문재인 “내가 정말 대세가 맞더라” 자신감 표출
문재인 “내가 정말 대세가 맞더라” 자신감 표출
  • 강성규
  • 승인 2017.01.31 18: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내가 안 도와줘서 대선 졌다니” 文 맹폭
유승민, MB 예방 ‘범보수 후보’ 외연 확장 행보
대선주자들 경쟁 불 붙는다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대권 잠룡들의 레이스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스스로 ‘대세론’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혹여나 대세론에 자상을 입을 수도 있어 ‘오버’하는 발언을 삼가해왔던 그동안과는 달라진 행보다.

문 전 대표는 31일 오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은 이번 설 민심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재인이 대세다 이런 말을 많이들 하는데 확인해보니 제가 정말 대세가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마장동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적 복지·자치 사업으로, 문 전 대표가 이에 직접 참여하며 올해 대선 핵심쟁점인 ‘복지’와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대선후보 경선의 ‘키맨’으로 떠오른 박 시장과 비주류 측에도 협력을 구하려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문(문재인)’의 최전선에 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의 발언들을 조목조목 비판·반박하며 공세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반문연대나 제3지대 움직임은 정권교체를 반대하는 연대’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본인만 정권교체라 생각하는 교만함이 묻어나오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문 전 대표가 최근 출간한 에세이집 내용이 2012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표와 단일화했던 안 전 대표가 ‘흔쾌히 안 도와줘서 졌다’는 늬앙스를 풍기고 있다며 “인류 역사상 누가 안 도와줘서 졌다는 말이 나온 건 전 처음 듣는다”며 “선거는 본인의 실력으로 당선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지난 주 대선 출마 선언 후 ‘범보수 후보’로의 외연확장을 위한 행보를 계속했다. 바른정당의 주축이 비박계, 그 중에서도 ‘친이(이명박)계’가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 전 대통령의 의중이 향후 당내 경선은 물론 보수 단일 후보 과정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0년 전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핵심으로 ‘이명박 저격수’를 자처했던 유 의원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통령은 유 의원과 동행한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유 의원의 캠프에 합류한 과거 ‘이명박 사람들’을 보고 “여기 다 아는 사람들이네, 전부 다 아는 사람들인데”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