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안철수·손학규 등
잇단 회동으로 연대 타진
빅텐트 가능성 열어놓고
저마다 활로 개척에 부심
잇단 회동으로 연대 타진
빅텐트 가능성 열어놓고
저마다 활로 개척에 부심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재판이 속도를 내면서 조기 대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문재인 대세론’을 우려한 후발 주자들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독보적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형성된 ‘문재인 대세론’에 제동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설 연휴를 전후해 반 전 총장은 여야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빅 텐트론’을 제안했다. 반 전 총장은 손학규 국민통합주권회의 의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바른정당 김무성 대표와 오세훈 최고위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의화·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을 연쇄 면담해 연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반 전 총장은 이번 접촉을 통해 중도 세력의 ‘빅 텐트’를 세운 뒤 서서히 영토를 넓혀 간다는 계획이었으나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박 대표와 손 의장 등 야권 인사들이 ‘보수’와의 절연을 요구하며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은 중간 지대에서 벗어나 보수노선으로 입지를 확정한 뒤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만이라도 우선 규합해 ‘스몰 텐트’를 세우고 점차 이를 ‘빅 텐트’로 확대한다는 복안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과 민주당 등 야권 반문 주자들의 스몰 텐트와 반 전 총장의 스몰 텐트가 ‘반문 연대’와 개헌을 연결 고리로 합쳐 ‘빅 텐트’를 이루는 시나리오가 여전히 거론되지만 실현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는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재 지지율 1위(문재인 전 대표) 주자를 보유한 더불어민주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반대 세력이 주축인 새누리당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가운데 변수는 역시 중원지대에 널려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주자로 있는 국민의당과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선에 나선 바른정당이 각개 약진 중인 상황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은 외곽에서 연대란 ‘희망의 끈’을 놓지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반 전 총장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전격 회동하는 한편 안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도 따로 만나 연대를 타진한 것은 중원지대의 합종연횡이 본게임에 들어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른바 ‘반문 빅텐트’의 건설이 실패로 귀결되면 이번 대선은 문 전 대표와 나머지 여러 명의 주자가 난립하는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형락 정치평론가는 “반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으로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후발 주자들 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는 형국”이라며 “현재로선 반 전 총장이 쳐놓은 ‘텐트’에 들어가기보다는 각자 집을 짓겠다는 열망이 높아 후발 주자들간 난립구도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설 연휴를 전후해 반 전 총장은 여야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빅 텐트론’을 제안했다. 반 전 총장은 손학규 국민통합주권회의 의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바른정당 김무성 대표와 오세훈 최고위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의화·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을 연쇄 면담해 연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반 전 총장은 이번 접촉을 통해 중도 세력의 ‘빅 텐트’를 세운 뒤 서서히 영토를 넓혀 간다는 계획이었으나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박 대표와 손 의장 등 야권 인사들이 ‘보수’와의 절연을 요구하며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은 중간 지대에서 벗어나 보수노선으로 입지를 확정한 뒤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만이라도 우선 규합해 ‘스몰 텐트’를 세우고 점차 이를 ‘빅 텐트’로 확대한다는 복안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과 민주당 등 야권 반문 주자들의 스몰 텐트와 반 전 총장의 스몰 텐트가 ‘반문 연대’와 개헌을 연결 고리로 합쳐 ‘빅 텐트’를 이루는 시나리오가 여전히 거론되지만 실현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는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재 지지율 1위(문재인 전 대표) 주자를 보유한 더불어민주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반대 세력이 주축인 새누리당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가운데 변수는 역시 중원지대에 널려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주자로 있는 국민의당과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선에 나선 바른정당이 각개 약진 중인 상황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은 외곽에서 연대란 ‘희망의 끈’을 놓지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반 전 총장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전격 회동하는 한편 안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도 따로 만나 연대를 타진한 것은 중원지대의 합종연횡이 본게임에 들어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른바 ‘반문 빅텐트’의 건설이 실패로 귀결되면 이번 대선은 문 전 대표와 나머지 여러 명의 주자가 난립하는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형락 정치평론가는 “반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으로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후발 주자들 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는 형국”이라며 “현재로선 반 전 총장이 쳐놓은 ‘텐트’에 들어가기보다는 각자 집을 짓겠다는 열망이 높아 후발 주자들간 난립구도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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