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風 소멸…대선 지형도 급변
潘風 소멸…대선 지형도 급변
  • 강성규
  • 승인 2017.02.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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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 굳히기 전략
새로운 대항마 부상 전망도
황교안-유승민 ‘보수 경쟁’
야권선 ‘반문연대’ 기치
구심점 놓고 치열한 경쟁 예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함에 따라 차기 대선판도가 한치 앞도 분간되지 않는 미궁 속에 빠졌다.

후보 난립과 더불어 복잡다단한 차기 대선에서 최대 변수였던 반 전 총장이 퇴장함으로써, 조기대선의 ‘불확실성’은 한층 증폭되는 양상이다.

반 전 총장의 하차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을 확산시키는 변수가 될지, 또다른 ‘문재인 대항마’가 부상하는 계기가 될 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반 전 총장을 제외하면 문 전 대표에 맞설만큼 떠오르는 후보가 아직까지 없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가 ‘대세론’을 더욱 확고히 굳힐 것이라는 관측이 적잖다. 하지만, 보수 및 중도세력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토 여론’이 만만찮은 만큼 문 전 대표에 맞설 ‘대안’이 조만간 마련되면 보수·중도층의 지지가 결집할 것이란 반론역시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민주당 비주류계까지 여야·진영을 막론한 후보들과 각 정당 사이에 문 전 대표에 맞설 ‘대항마’로 부상하기 위한 경쟁은 물론 이합집산 움직임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잠룡들의 행보, 정당간 이합집산 움직임, 여론의 향배에 따라 보수-진보 진영간 ‘양자 대결’이 될 수도, 반문을 고리로 한 제3지대의 출현으로 ‘3자대결’ 구도가 될 수도, 각 정당 후보가 난립하는 ‘다자구도’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양자 대결 전제 하에 보수 대표 후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적통’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보수진영 안에서는 새누리당이 지원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간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는 모양새다.

보수내 반기문 ‘대안 후보’로 부상한 황 권한대행은 탄핵정국 이후 침체됐던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설 연휴를 전후로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유력주자’가 됐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보다 먼저 ‘보수 단일 후보’를 제시하고 나서며 ‘범 보수 대표 후보’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나섰다. 유 의원 측은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 결과에서 유 의원이 ‘보수 후보 적합도’에서 반 전 총장과 황 대행을 앞지르며 선두를 차지한 사실에 고무된 표정이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이 31일 실시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44.3%의 응답자들이 ‘적합 보수 후보 없음’으로 답한 것으로 나타나 황 대행과 유 의원 두 사람을 비롯해 보수진영 전체에 고민을 던졌다. 문 전 대표와 야권에 대항할만한 파괴력있는 보수진영 후보가 여전히 부상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야권에서는 반문을 고리로 한 ‘제3지대’ 또는 ‘야권연대’의 구심점이 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와 일찌감치 선을 긋고 최근 손학규, 정운찬 등 중도·개혁 세력들과의 연대 성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제3지대의 주축이 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제3지대가 아닌 ’야권 공동정부’와 ‘야권 공동 개헌안 마련’을 기치로 내걸며 ‘범야권 후보’로서 존재감을 살리려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와 정치적 뿌리를 같이 하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시대교체’와 ‘충청 대망론’을 내걸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선명성’을 내세워 문 전 대표보다 자신이 야권후보로서 적임자임을 부각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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