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대행 ‘반기문 효과’ 지지율 급상승
黃 대행 ‘반기문 효과’ 지지율 급상승
  • 장원규
  • 승인 2017.02.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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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前 총장 지지자 20% 흡수
‘대선출마설’ 질문에 미소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반기문 불출마에 따른 효과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황 대행은 2일 ‘출마설이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소만 지을 뿐 답변은 하지 않았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한 뒤 본 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지지율이 많이 올랐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도 계단을 내려가는 취재기자들을 향해 “조심하세요”라고만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출마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에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도 미소만 지으며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또한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설에 대한 질문에도 “사무실에서 말씀하시죠”라고만 답했다.

이런 가운데 황 대행은 이날도 빡빡한일정을 소화하며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황 대행은 앞서 오전 8시 30분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12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하는 등 원청이 사고 원인을 제공한 경우에는 그 책임을 확실히 물어서 엄중하게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접견을 통해 더욱 굳건한 안보동맹을 재확인했다.

이처럼 광폭행보에 나선 황 대행에게 출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데는 전날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1일 MBN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결과 반 전 총장의 지지자 중 20.4%가 황 권한대행 지지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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