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세론’ 잠재울 대항마 경쟁 가열
‘文 대세론’ 잠재울 대항마 경쟁 가열
  • 강성규
  • 승인 2017.02.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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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떠난 대선판 ‘1강 다중’ 구도…이합집산 본격화
민주당 비주류 안희정·이재명
결선 투표 노린 2위 싸움
국민의당, 우선은 ‘스몰텐트’
손학규·정운찬 등 연대 모색
바른정당 유승민 “범보수 결집
안철수와도 단일화 가능”
새누리, 황교안 띄우기 올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퇴장으로 차기 대선 판도가 ‘1강 다중’ 구도로 재편되면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고 다른 대권 잠룡 및 정치권 각 세력은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부상하기 위해 경쟁과 이합집산 움직임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새누리당은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할 구원투수이자 범보수연대의 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반 전 총장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띄우기에 ‘올인’하고 나섰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지지율이) 10% 남짓 나오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지 않나”라며 “(본인이 당에 들어오겠다면) 여러 정치적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우리가 관여할 바 아니다”고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황 대행의 대선 출마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해 적극적인 영입 및 출마 권유 대신 지지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문 전 대표와 함께 당내 경선 결선투표에 나설 수 있는 2위 싸움에 후보들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과반수를 넘는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간 결선투표제를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할 경우 결선투표에서 당내 비문·비주류계를 결집시키면 문 전 대표를 상대로 ‘대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특히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최근 안 지사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촛불과 탄핵정국에서 절정으로 치닫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정체 조짐을 보이면서 두 사람은 대선후보 지지도·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의 중도하차 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선명성’을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반면 안 지사는 ‘상식’을 내세워 중도 지지층 확장을 시도해 두 사람의 행보 또한 극명히 대조된다.

반 전 총장과 ‘제3지대’ 구축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였던 국민의당은 중도·개혁 성향의 인사 및 세력 끌어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중도보수 성향의 인사 및 세력까지 아우르는 ‘빅텐트’ 구축은 어려운 만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스몰텐트’ 연대를 모색한 후 빅텐트 확장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새누리당과의 후보 단일화까지 언급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청년창업지원센터 방문 뒤 국민의당과의 ‘범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당에는 박지원 의원같이 대북관이 불안한 분도 있지만 안철수 의원처럼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노선을 취하는 분도 있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또 서울 역삼동에서 스타트업 기업 대표와의 간담회 직후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새누리당과의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호남민심 이반을 우려해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과의 연대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안 전 대표 또한 현재까진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선을 긋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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