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권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6일 대구를 찾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전면 철회에 대한 기존 입장을 강조하면서 “어려움을 타개할 대통령이 아니라면 대선에서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 5층 대회의실에서 대구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드 배치를 반드시 철회시키고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어렵다는 이유로 못하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어려운 일을 못한다면 대통령 할 이유가 없다. 자신 없는 사람들은 (대선에서) 빠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그동안 주장해온 사드 배치 철회 입장에 대해 “우리나라는 사드 배치로 안보적·군사적·경제적 등 모든 부분에서 손실만 보는 상황”이라며 “일방적인 미국의 요구를 들어줬지만 국제 외교 관계는 자주적인 균형 외교로 언제든지 다른 길로 갈 수 있다. 다른 측면을 찾아내는 방향으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만국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자신 없는 사람들은 빠져야 된다. 이재명에게 맡겨 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