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수 단일화가 오히려 빅텐트”
유승민 “보수 단일화가 오히려 빅텐트”
  • 강성규
  • 승인 2017.02.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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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국정농단 세력 뺀 대연정 해야”
‘범보수단일후보론’ 논쟁 가열
바른정당 “새누리와 손 안잡아”
바른정당 대권 잠룡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간 ‘범보수단일후보론’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당은 물론 대권후보들의 지지율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며 당내에서도 타 세력과의 ‘연대 불가피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연대를 도모할 대상과 범위를 놓고 두 후보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을 포함한 보수세력 대권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중도세력과 야권 일각 후보들까지 아우르는 ‘범보수 연대’를 제시했지만, 남 지사는 새누리당을 ‘국정농단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야권 세력 등과의 ‘대연정’을 주장하며 맞받았다.

그러자 유 의원이 9일 남 지사의 연정론을 재비판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누구에도 열려있는 보수후보 단일화가 오히려 ‘빅텐트’에 가깝다”면서 “일부에서 연정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의당이든 민주당이든 정의당이든 다 연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보수 후보 단일화보다도 더 무원칙한 것 아닌가”라며 남 지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자신의 보수후보단일화 주장은 “새누리당만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중도 보수라고 생각하는 후보들의 단일화를 얘기한다”면서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남 지사는 이에 대해 “국정농단 세력인 새누리당과 다시 손잡겠다는 것은 ‘비겁한 보수’”라고 맹비난하며 재반박했다. 남 지사는 “올바른 정치는 대연정”이라면서도 “대연정이라도 국정농단 세력과는 손잡을 수 없다”고 새누리당과는 선을 그었다.

한편, 후보들간의 단일화·연정 논쟁에 거리를 두던 바른정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유 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가짜보수 새누리당과는 손잡지 않겠다”고 공식입장을 정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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