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하루 만에 선거인단 30만명…경선 ‘흥행 조짐’
민주, 하루 만에 선거인단 30만명…경선 ‘흥행 조짐’
  • 강성규
  • 승인 2017.02.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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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폭주 한때 홈페이지 마비
목표 훌쩍 넘어 200만명도 기대
각 후보 지지자들, 신경전 가열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 참여할 국민 선거인단 모집을 15일부터 시작하며 경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최근 당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등 여야 후보들간 다자구도 안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약진하며 ‘대세론’이 일고 있는 민주당이 다른 정당보다 앞서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국민들과 정치권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이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전화·현장접수 등을 통해 실시한 선거인단 모집에는 이날 하루 동안 3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청자가 폭주해 홈페이지와 상담전화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기세라면 당초 목표한 100만명을 훌쩍 넘어 200만명까지도 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민주당 경선의 흥행 조짐은 탄핵 정국에서 촛불 민심의 지지가 민주당에 쏠린 것에 더해, 촛불정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상에 이어 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흥미로운’ 판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대세론을 굳혀가던 문 전 대표는 여전히 지지율은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급부상하기 시작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맹추격을 당하며 독주 양상에 위협을 받고 있다.

민주당이 1차 경선에서 과반수가 넘는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간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한 것도 후보들간 경쟁 고조에 불을 당겼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은 문 전 대표가 과반을 차지 못하고 자신이 2위를 차지해 결선투표를 실시하면 자신의 지지층과 ‘비문·비주류’ 여론의 결집으로 ‘대역전’을 일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 내에서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지지층의 결집력과 열성이 가장 강하기로 소문난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은 안 전 대표에 과거 발언과 최근 중도 행보를 맹비난하며 안 전 지사를 견제하고 있다.

반면 안 지사 지지자들은 고무된 표정이 역력하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지지자들과 자발적 경선 운동 참여자들의 결집 및 확산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내 세 유력 후보의 지지층에 지지사유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점도 주목되는 점이다.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은 이미 5년 전 대선에 출마했고 그동안 착실히 정권교체를 준비해 와 누구보다 ‘안정성’과 ‘내공’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안 지사의 지지층은 문 전 대표 측이 지지율이 높은 동시에 보수·중도는 물론 야권내에서도 ‘비토’여론이 강한 점을 지적하며 본선에서의 경쟁력은 개혁적이면서도 합리성을 내세운 안 지사가 훨씬 높다고 말한다. 이 시장의 지지층은 그의 선명함과 추진력, 과감한 개혁성을 높게 평가한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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