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한 목소리 촉구
야권 인사들 대북·안보관 겨냥
한국당·바른정당 ‘반전’ 노려
‘내성’ 생겨 이슈엔 한계 지적도
야권 인사들 대북·안보관 겨냥
한국당·바른정당 ‘반전’ 노려
‘내성’ 생겨 이슈엔 한계 지적도
지난 14일 벌어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피살 사건에 북한 발(發) 돌발 변수에 대비한 안보 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할 것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특히 이번 피살 사건과 지난 12일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맞물려 대북·안보 이슈가 차기 대선 구도의 초기 변수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져 대권 잠룡들과 정치권 각 세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와 자유한국당은 이번 피살사건을 김정은에 의한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 인사들은 일제히 김정은 정권을 맹비난하며 안보태세 만전을 강조했다.
야 3당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진보진영 인사들 또한 김정은에 의한 피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등 전통 ‘강경 안보’ 노선을 고수해 온 세력과 인사들은 문 전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의 ‘대북·안보관’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서며 이번 계기로 수세에 몰린 현 정국을 타개하고 ‘반전’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15일 “국가안보 전반이 위중한 시기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안보관과 대북관이 정말 우려스럽다”며 “우선 사드 문제만큼은 민주당과 대선후보들이 한미 양국의 합의에 대해 전폭적으로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의 대남 도발 및 내부 정세 등 북한·안보 이슈는 역대 대선때마다 최대 이슈였다. 대선 판이 보수·진보 간 이념 내지 진영 대결로 항상 치우쳐져 왔던 만큼 안보·통일에 대한 노선과 정책이 후보와 소속 정당의 ‘정체성’을 규명하는 가장 명확한 쟁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의 거듭된 ‘화전양면(한 쪽으로 대화하며 다른 쪽으로는 도발하는)’ 전술에 국민들도 ‘내성’이 생겨 북한발 이슈가 더이상 대선·총선 등 선거판을 뒤흔들 중대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정계 안팎의 중론이기 때문에 이번 역시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군다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한 가운데서 터진 이같은 돌발 이슈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이후 펼쳐질 정국과 대선판도에선 모두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특히 이번 피살 사건과 지난 12일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맞물려 대북·안보 이슈가 차기 대선 구도의 초기 변수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져 대권 잠룡들과 정치권 각 세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와 자유한국당은 이번 피살사건을 김정은에 의한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 인사들은 일제히 김정은 정권을 맹비난하며 안보태세 만전을 강조했다.
야 3당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진보진영 인사들 또한 김정은에 의한 피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등 전통 ‘강경 안보’ 노선을 고수해 온 세력과 인사들은 문 전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의 ‘대북·안보관’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서며 이번 계기로 수세에 몰린 현 정국을 타개하고 ‘반전’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15일 “국가안보 전반이 위중한 시기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안보관과 대북관이 정말 우려스럽다”며 “우선 사드 문제만큼은 민주당과 대선후보들이 한미 양국의 합의에 대해 전폭적으로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의 대남 도발 및 내부 정세 등 북한·안보 이슈는 역대 대선때마다 최대 이슈였다. 대선 판이 보수·진보 간 이념 내지 진영 대결로 항상 치우쳐져 왔던 만큼 안보·통일에 대한 노선과 정책이 후보와 소속 정당의 ‘정체성’을 규명하는 가장 명확한 쟁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의 거듭된 ‘화전양면(한 쪽으로 대화하며 다른 쪽으로는 도발하는)’ 전술에 국민들도 ‘내성’이 생겨 북한발 이슈가 더이상 대선·총선 등 선거판을 뒤흔들 중대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정계 안팎의 중론이기 때문에 이번 역시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군다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한 가운데서 터진 이같은 돌발 이슈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이후 펼쳐질 정국과 대선판도에선 모두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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