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자문단 발족식 참석
“국익 최우선하는 외교 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6일 “혹시라도 안보에 관한 문제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안보 적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교·안보 자문단 ‘국민아그레망’ 발족식에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 등 일련의 사태를 거론하며 이같이 언급한 뒤 “우리가 긴장을 갖고 이 사안을 바라봐야겠지만, 정치인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우리 외교 상황은 대단히 엄중하다. 나라를 뒷받침하는 외교·안보와 경제 두 기둥이 박근혜 정부에서 무너졌다”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를 둘러싸고 중국과 경제통상을 염려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12·28 한일위안부 합의를 거론하며 “정부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했다고 합의함으로써 난제를 추가해 양국관계를 오히려 꼬이게 했다. 한일관계도 사상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북관계 자체가 파탄 난 가운데 국민은 혹시라도 남북 간 심각한 군사적 충돌이라도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중국 간 동북아 질서를 놓고 갈등이 커지는 등 우리로선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문 전 대표는 “세계 각국은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익외교 시대로 접어든 것 같다. 우리도 우리의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외교를 해야 한다”며 “실사구시적인 관점이 필요하며, 적어도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이며 주도한다는 의식도 함께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