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든든한 지원군, 팬클럽 ‘러시’
대선주자 든든한 지원군, 팬클럽 ‘러시’
  • 김지홍
  • 승인 2017.02.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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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팬·안아요·용포럼·유심초…
강연회·토론회 등 형태로 결성
전국서 크고작은 모임 개최
특정 후보 지지는 선거법 위반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의 팬클럽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최근 솟아나고 있는 이들 팬클럽은 회원 1만명 이상의 대규모 포럼이나 사교 모임 강연회·토론회 등 다양한 형태로 결성되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포럼이 결성된 주자는 여론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다. 문 전 대표의 전국에 공개된 포럼만 ‘문팬’과 ‘문캠’, ‘더불어포럼’ 등 4개에 이른다. 회원 수는 문팬만 1만5천명이 넘는다. 대구·경북 지역에는 개별 지지 단체 12개(대구 8개·경북 4개)가 연합체 방식으로 ‘포럼 대구경북’을 출범, 각종 분야 전문가와 시민운동가 등 2천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둔 대선주자인 자유한국당 소속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유승민(동구을) 바른정당 국회의원도 대규모 팬클럽의 응원을 받고 있다.

김 지사의 핵심 포럼은 지난 14일 출범한 ‘용포럼’이다. 김 지사의 지지 모임이었던 ‘느티나무회’가 확대되면서 각계 전문가와 시민 등 7만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있다. 포럼은 세 확장을 위해 앞으로 보수 결집과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세미나와 학술대회 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유 의원의 경우 10년 동안 이어져온 팬클럽 ‘유심초’가 있다. 지난 2008년 ‘유승민을 따르는 초선 국회의원 모임’이 발단이 된 유심초는 지난 14일 서울의 한 소극장에서 유 의원을 초청해 전국 단위의 ‘유앤미(You & Me) 토크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팬클럽인 ‘안아요(안희정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나눠요)’와 ‘더좋은민주주의포럼’도 전국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최근 대구에는 ‘더좋은민주주의포럼 대구지부 준비위원회’가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SNS 지지자 모임인 ‘이재명과 손가락혁명군’에는 6천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청년·농민·자영업자 등이 소액 기부해 이 시장을 지지하는 ‘흙수저·무(無)수저 후원회’는 출범 3일 만에 후원금 5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대구·경북 곳곳에도 산발적으로 팬클럽 모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안전모(안철수 지지 전국 모임)’와 ‘안사연(안철수를 사랑하는 연합모임)’ 등의 연합체로 공식 팬클럽 ‘국민희망(국민희망 안철수)’이 있다. 국민의당 소속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도 ‘학규마을’과 ‘손사모(손학규를 사랑하는 모임)’가,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심크러쉬(심상정+여자가 봐도 멋진 여자의 신조어 크러쉬)’로 지원군이 많다.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쪽으로는 지난해 12월 팬들이 대선 출마를 기원하는 뜻에서 ‘황청모(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청와대로 모시자)’라는 팬클럽이 형성되기도 했다. 회원 수는 1천700명에 이른다.

선거법상 금지된 ‘사조직(私組織)’은 특정 정치인이 선거 운동을 위해 자금 지원으로 만든 조직이라면 팬클럽은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자발적 조직이다. 단 팬클럽 또는 그 대표자의 명의로 특정 정당과 후보자를 지지·선전하는 선거 운동을 할 경우 처벌받게 된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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