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길목, 발빠른 야·굼뜬 범여
조기대선 길목, 발빠른 야·굼뜬 범여
  • 강성규
  • 승인 2017.02.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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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거인단 모집 순항 중
정의당, 가장 먼저 후보 확정
국민의당, 내달 25일 후보 선출
바른정당, 경선룰 놓고 ‘이견’
한국당, 후보 난립·룰도 못 정해
조기대선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각 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야권은 경선 규칙과 일정의 윤곽을 잡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 보수진영은 지지율 부진과 당내 논쟁이 계속되며 한 발 뒤쳐지는 형국이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를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하며 원내 정당 중 가장 먼저 당 경선을 마무리했다. 과거 대선과 총선에서 ‘야권연대’의 한 축이었던 정의당은 현재 다자구도가 진영대결로 재편되지 않는 한 이번 대선에서는 독자적으로 ‘완주’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선거인단 모집이 순항하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경선인단 참여에 제약이 없어 반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본선 경쟁력이 약한 후보에게 전략 투표하는 ‘역선택’ 발생 가능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결과에 치명적 영향을 줄만큼 중대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의당은 21일 각 대선후보들이 경선룰 협상에 나설 대리인을 각각 확정하고 본격 ‘룰 전쟁’에 돌입했다. 국민의당은 각 대선후보 측이 참여하는 당내 TF의 논의를 거쳐 2월말쯤 경선룰을 확정하고 내달 25일께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바른정당에선 두 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측이 경선룰을 놓고 이견을 보여 난항을 겪고 있다. 당 경선관리위원회는 20일 △여론조사 40% △당원투표 25% △국민투표 25% △문자투표 10% 경선룰 안을 제시했지만 양측 다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 의원 측은 ‘문자투표’의 경우 대리 투표 등 부정 선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남 지사 측은 경선 참여 적극 유도로 흥행을 이끌기 위해 ‘슈퍼스타 K’ 방식의 문자투표를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당내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제3의 후보’ 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선룰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안상수 의원이 출마선언하면서 공식 대권후보가 4명으로 늘었지만, 정작 당에선 경선 규칙 및 일정 논의를 시작도 못하고 있다. 당내와 보수진영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인 한국당이 조기대선을 위한 경선을 준비하는 ‘모순’된 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황교안 국무총리 외에 마땅한 유력후보가 없는 상황인만큼 경선룰 및 일정을 황 총리의 ‘스케줄’에 맞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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