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운명의 한주’
탄핵 ‘운명의 한주’
  • 강성규
  • 승인 2017.03.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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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0일 결론
각 진영 긴장감 속 헌재 주시
인용시 본격 대선 국면 진입
기각땐 ‘정치적 내전’ 상태
탄핵열차의 종착역이 눈 앞에 다가왔다. 헌법재판소는 이르면 오는 10일, 늦어도 다음 주 초인 13일 이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최종선고를 내릴 전망이다.

박 대통령과 정치권,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되면서, 박 대통령 측과 정치권 각 진영, 탄핵 인용과 기각을 각각 주장하는 국민들의 불안과 긴장감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4일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촛불집회’와 기각을 요구하는 ‘탄핵반대 집회’에는 “이번 주말이 광장에 나서는 마지막 기회”로 예상한 양 진영 지지자들이 대거 참여해 첨예한 세 대결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3명은 일제히 서울과 자신의 연고 지역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탄핵 인용’ 목소리를 높였으며, 범보수진영의 한 축인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 등 핵심인사들은 ‘탄핵 기각시 의원 총사퇴’ 방침을 재확인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비대위원과 이인제 상임고문, 조원진·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인사들은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 탄핵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헌재의 탄핵심판이 인용으로 결론날 경우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 든다. ‘탄핵 인용’쪽으로 기울어진 각 당 및 진영은 탄핵정국 막바지 세 대결을 벌이는 동시에 물밑에선 조기대선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기 대선국면에서 현재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민주당 외 다른 여야 정당과 잠룡들은 ‘개헌’을 고리로 민주당을 포위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사드배치 논쟁을 계기로 문재인 전 대표에게 맹폭을 가하며 반전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야권이 더욱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보수 진영은 차기 대선을 사실상 포기하고 진영 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적통 경쟁’에 더욱 몰두할 것으로 관측된다.

헌재의 탄핵 선고가 ‘기각’으로 결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범국민적 ‘불복종 운동’ 확산 등 정치권은 물론 한국사회가 통제할 수 없는 사실상 ‘내전’ 상태로 접어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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