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통합이전’ 여권 내부 갈등 여전
‘공항 통합이전’ 여권 내부 갈등 여전
  • 김주오
  • 승인 2017.03.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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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구지역 국회의원-단체장 정책간담회
이진훈·이재만·김문수
“시민 의견 수렴 안거쳐”
절차 문제 등 들어 반대
“통합이전이 정답 결론”
시당, 서둘러 봉합 나서
자유한국당정책간담회1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과 대구시의 정책간담회가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열렸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시와 자유한국당 지역 국회의원들은 민·군공용 대구공항의 통합이전 추진에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여전히 반대 목소리를 높여 불씨를 남겼다.

지난 4일 오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한국당 지역 국회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 구청장·군수 등은 정책간담회를 갖고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20대 총선 공약 추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다음, 현안인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한 논의에 들어갔으나 일부 참석자가 K-2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함께 옮기는 것에 대해 강한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이재만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전 동구청장)은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동시에 옮기는 문제는 250만 대구시민의 여론수렴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공항 통합 이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진훈 수성구청장도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원하지 않는 시민이 많고 최근 예비 이전후보지로 선정된 2곳은 접근성 면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시민 의견을 듣는 절차를 생략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수성갑 당협위원장 역시 “대구 백년대계를 생각할 때 통합이전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시간을 갖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통합이전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군 공항만 옮기는 것이 이상적이나 어디서 군공항만 받아들이겠냐”며 “통합 이전 외에는 현실적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곽대훈 의원(달서갑)은 “예비 이전후보지 2곳을 선정한 지금에 와서 통합이전 찬반 논의를 다시 하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윤재옥 대구시당 위원장(달서을)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해 찬반 논란이 뜨거워지자 비공개로 회의를 전환한 후 “한국당 지역 의원과 단체장 등은 통합이전이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전 지역이 최종 결정되면 접근성 개선 등을 정부 정책, 대선 공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찬·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로 추진 여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반대 의견은 계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정종섭 의원, 류한국 서구청장 외 한국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및 구청장·군수 전원이 참석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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