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北風, 대선판 흔드나
몰아치는 北風, 대선판 흔드나
  • 강성규
  • 승인 2017.03.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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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잇단 도발에 사드 맞물려
‘대북·안보’ 핫이슈 떠올라
범보수, 野후보 안보관 맹타
야권 후보들 ‘우향우’ 행보
북한이 지난달 12일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지 채 한 달도 안돼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여야 정치권은 김정은 북한 정권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은 트럼프 미행정부와의 대미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갈등이 불 붙은 국내 정국에 부채질하는 꼴이라는 비판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사드배치 조기완료 방침으로 불거진 ‘사드 논쟁’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맞물려 대북·안보 문제가 포스트 탄핵 및 조기대선 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여권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계기로 사드가 ‘대북 핵·미사일 방어용’임을 강조하며 배치를 서두르는 명분으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은 우리 영토내 ‘전술핵 재배치’ ‘한반도 이남 핵 무장론’ 주장을 펴면서, 불리한 조기대선 구도를 일거에 역전시키는 카드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사드 배치를 활용한다는 전략 아래 야권 후보들을 상대로 공세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야권 인사들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우려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특히 북한의 도발에 따른 긴장고조가 향후 정국 및 조기대선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보수 진영의 타깃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특전사 복무 경력을 강조하며 군복을 입은 모습을 내세운 홍보용 포스터를 제작·배포하는 등 ‘우향우’ 행보를 뚜렷이 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와 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당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사드 문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 기조를 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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