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역서 쏜 미사일 남한·주일미군 겨냥
북 전역서 쏜 미사일 남한·주일미군 겨냥
  • 승인 2017.03.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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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남·황해도선 노동
평북선 IRBM 발사
북한이 최근 들어 각종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장소를 분석한 결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쏜 지역이 명확히 구분되고 있다.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발사 의도에 따라 발사 장소를 다르게 선택하고 있다. 사실상 북한 전역에서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주일미군기지가 모두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간다.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발사한 곳은 평안북도의 철산군 동창리와 구성시 방현비행장을 비롯한 평안남도 숙천, 황해북도 황주, 황해남도 은율, 강원도의 원산과 함흥 등이다.

이 가운데 평북지역에서는 IRBM(2천400㎞ 이상)을, 평남과 황해도 지역에서는 사거리상 MRBM(800~2천500㎞)에 속하는 노동·스커드미사일을 주로 발사하고 있다. 강원도 원산과 함흥지역에서는 300㎜ 방사포 등 단거리 발사체를 쏘는 추세이다.

철산군 동창리는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는 곳으로 높이 67m가량의 자동화된 고정식 발사대가 세워져 있다. 지난해 2월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에 위성체를 탑재한 ‘광명성 4호’를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6일 동창리 일대에서 IRBM으로 추정되는 4발을 발사했는데 이곳에서 장거리미사일이 아닌 IRBM을 쏜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장거리 로켓용 고정식 발사대는 이번 발사와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내륙 최서단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은 사거리 능력을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 특히 4발을 약간의 시차를 두고 발사한 것은 유사시 한반도로 증원하는 주일미군을 저지하고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4발의 미사일은 일본 북쪽 아키타(秋田)현 오가(男鹿)반도 서쪽 300~350㎞ 동해상에 떨어졌다. 이 가운데 3발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나머지 한발은 EEZ 주변에 낙하한 것으로 일본 방위성은 판단했다.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는 지난달 12일 ‘북극성 2형’을 최초 발사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무수단(BM-25·북한명 화성-10) 미사일을 2차례나 쐈다.

방현비행장에서 고각으로 발사한 북극성 2형은 500여㎞를, 무수단은 400여㎞를 각각 비행했다. 사거리가 2천㎞ 이상으로 추정되는 북극성 2형과 3천㎞ 이상의 무수단의 사거리를 각각 줄여 쏘고자 북한내륙에서 가장 서쪽 지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평남 숙천과 황해도 황주·은율은 MRBM인 노동미사일(최대 2천여㎞)과 스커드미사일(최대 1천㎞)이 주로 발사되는 곳이다.

평남과 황해도에서 발사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하면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동시에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여러 발을 쏘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로도 모두 요격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밖에 강원도 원산과 함흥지역에서는 300㎜ 신형 방사포를 쏘는데 사거리가 200여㎞에 달해 충남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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