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담담하게 선고 기다리는 靑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담담하게 선고 기다리는 靑
  • 장원규
  • 승인 2017.03.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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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예의주시하며 대응 고심
선고 전 하야설엔 “사실무근”
탄핵 하루 전날인 9일 박근혜 대통령은 ‘끝까지 지켜본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청와대는 탄핵기각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탄핵인용 가능성에 대한 실무적 대비에 나서는 등 탄핵선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 대통령도 참모들에게 특별히 심경을 드러내는 일 없이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대통령이 차분하고 담담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 결과에 따른 대 국민 메시지 등을 구상하며 선고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수석비서관 회의 등을 주재하며 탄핵 선고 이후 상황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청와대 참모들도 동향 파악에 나서는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인용이든, 기각이든 헌재 결정에 따라 취할 사저·거처 마련, 대통령 대 국민 담화문 등 비서관실 별로 각각의 시나리오에 따른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서는 “우리는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면서 탄핵기각 또는 각하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탄핵인용을 전제로 한 대통령 하야설 등 각종 설에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특히, 야권의 ‘선고 전 하야’ 가능성 제기에 대해 청와대는 “터무니없는 정치공세이고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일부 언론에서 거론되는 ‘경기도 거처 준비설’,‘대구 거처설’ 등에 대해 청와대는 “삼성동 사저 이외에는 가실 곳이 없다”며 “그동안 삼성동 사저를 전제로 경호시설 예산이 계속 편성돼 왔다”고 일축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러 가능성을 다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동 사저의 경호체계 완비 전까지 박 대통령이 종교시설 등 제3의 거처에서 일정기간 머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관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헌재 선고를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헌재 소식을 미리 알 방법이 없으니 참모들도 모두 TV 중계를 봐야하는 형편이다. 대통령도 TV를 보시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탄핵선고를 하루 앞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와대 주변에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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