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대선주자들 “헌재 결정 존중…다시 화합의 장으로”
TK 대선주자들 “헌재 결정 존중…다시 화합의 장으로”
  • 김주오
  • 승인 2017.03.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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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진영의 덫 벗어나 국정 안정에 최선 다하자”
김관용 “보수 재건의 쓴 약 삼아야”…김문수는 침묵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가운데 TK(대구·경북) 대선주자 등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존중하고 이제 통합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탄핵은 헌정사의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 역사가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가치가 지켜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4개월간 대한민국은 극도의 분열과 대립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이제 분열을 끝내야 한다. 정치적 득실과 진영의 덫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자”며 “더 이상 분열과 대립으로 대한민국을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유 의원은 “대통령 자리가 비어 있어도 국정이 표류하지 않도록 정치인들이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며 “국정이 표류하지 않도록 정치인, 공직자들과 군은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나라를 사랑하고 조국의 장래를 걱정하는 마음은 한 마음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안팎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안보와 경제가 뿌리째 흔들리는 위기에 처해있다”며 “온 국민의 힘과 국가의 모든 역량을 모아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우리는 탄핵을 둘러싼 내부 갈등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허비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께 호소한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대통령을 생각하면 저는 깊은 회한과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프다”며 “같은 국민들끼리 서로를 향했던 적대감을 녹일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국민의 상처를 치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을 접하고 참담하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김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서글픔과 신음조차 낼 수 없는 이 고통이 저만의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키고 키워온 국민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두 기둥을 지키고 가꿔온 모든 국민들, 그리고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고 채찍질 해 주셨던 수많은 국민들이 오늘 저와 같은 서글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한 국민”이라며 불행한 역사에서도 우리 국민은 교훈을 얻고 실천해 왔다. 오늘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서 우리는 슬픔 속에서도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늘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키고 키워온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는 날”이라며 “오늘의 불행이 오히려 보수의 혁신, 보수 재건의 밑거름이 될 것”이이라고 말했다.

한편 탄핵을 반대하면서 태극기 집회 전면에 나섰던 김문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은 대통령 파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정국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만·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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