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권 주자들, 본격 등판 채비
한국당 대권 주자들, 본격 등판 채비
  • 강성규
  • 승인 2017.03.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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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15일 전후 공식 선언
黃 대행 대안 홍준표도 거론
후보 등록 ‘특례조항’ 만들어
향후 황교안 등판 길 열어둬
박전대통령사진앞비대위회의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세번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있다. 회의실 뒤쪽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유한국당의 주요 잠룡들이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 이후 속속 등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김관용 지사는 오는 15일을 전후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 선언 장소는 청와대, 임진각, 자유한국당 당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동반 몰락 위기에 처한 TK(대구경북) 보수진영을 구할 ‘구원투수’이자 당내 친박 주류계의 ‘구심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TK 주요 인사 및 단체, 당내 친박계를 비롯한 ‘세결집’도 본격화되고 있다. 김 지사의 팬클럽인 ‘용오름 3040’은 오는 18일 서울 용산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발족실을 열고 김 지사의 대선 행보 뒷받침을 본격할 예정이다. 특히 김성회 ‘반딧불이’ 대표 등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 인사들이 김 지사 캠프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 ‘황교안 회의론’이 점차 고개를 드는 가운데 또다른 대안카드로 떠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출마도 확실시된다.

한국당은 12일 ‘성완종 리스트’ 혐의로 징계를 내렸던 그의 당원권을 회복시키기로 결정함으로써, 사실상 ‘면죄부’를 부여함과 동시에 ‘암묵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제스처를 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 ‘박근혜 파면 정국’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집권여당이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음으로써 국민들에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홍 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3심 최종 선고가 나오지도 않은 마당에 사실상 대선을 위해 그에게 섣불리 면죄부를 주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한국당은 또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이후 본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후보의 경우 당 선관위 심의와 비대위 의결을 후보등록을 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실상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등판을 염두에 둔 ‘특례조항’도 만들었다.

탄핵 정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기각’을 주장해 온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출마선언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외에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안상수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을 비롯해 김태호 전 의원, 조경태 의원 등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질 조짐이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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