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에 1억…한국당 주자들 ‘부글부글’
15분에 1억…한국당 주자들 ‘부글부글’
  • 김주오
  • 승인 2017.03.15 17: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비경선 기탁금 잡음
합동연설 갖고 1차 컷오프
“당원에 포부 밝히기에 부족”
본경선 참여땐 2억 추가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들이 ‘컷오프’를 위한 예비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기탁금 1억원에 대해 말들이 많다.

대선주자들이 1억원의 기탁금을 지불하고 ‘컷오프’를 위한 예비경선에 참여하면 연설회는 단 한 차례 뿐이다.

또 본경선까지는 최초 등록 1억원, 본경선은 2억원 등 모두 합해 3억원을 지불해야 된다.

15일 현재 예비경선 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원유철·조경태·안상수·김진태 의원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 등 6명이다. 16일에 김진태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황교안 배려 특례조항’을 없애기로해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이 예비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컷오프는 17일 단 한 차례 합동연설회 후 여론조사를 거쳐 18일에, 2차 컷오프는 19일 팟캐스트 토론회 후 여론조사를 거쳐 20일에 각각 발표된다. 여론조사는 1·2차 모두 책임당원 70%, 일반국민 30%의 비율로 진행된다. 본경선은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반영해 치러진다.

따라서 예비후보들이 자신의 공약이나 포부를 밝힐 수 있는 자리는 17일 합동연설회 약 15분 가량 한 번뿐이다. 이때문에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예비경선에 참여한 주자들은 “15분 동안 1억원짜리 정견발표를 하게 생겼다”면서 “정견발표 시간이 15분이라서 한 번의 짧은 시간에 준비한 공약과 포부를 모두 밝혀야 하니 제대로된 후보는 뽑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대선주자 관계자는 “합동연설회가 끝나면 현장에서 투표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연설을 듣고 설득된 당원들의 표를 얻을 수 있지만 이번에는 현장투표가 없어 그마저도 기회가 없다”며 “본경선에 참여하면 2억원을 추가로 내야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원외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는 “조기대선으로 빠듯해진 경선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1억원의 기탁금을 지불하고도 원외 대선주자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당 차원의 프로그램과 일정이 전무한 상태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