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南, 개헌 공감…연대·모병제 충돌
劉-南, 개헌 공감…연대·모병제 충돌
  • 승인 2017.03.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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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호남권 TV토론회
劉 “보수의 유일한 희망이다
헌재 불복 세력과 손 안잡아”
南 “국민 통합, 연정 성공 강조
대구경제 엉망, 반성부터 하라”
잘해봅시다
바른정당의 대선 주자인 남경필(왼쪽), 유승민 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MBC 공개홀에서 대선 경선후보 초청토론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기호 1번)과 남경필 경기지사(기호 2번)는 19일 첫 경선 일정으로 호남권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광주MBC가 주관한 호남권 TV토론회에서 현안에 대해 소신을 피력하면서도 상대 허점을 파고든 신경전을 벌이며 표심 자극에 주력했다.

유 의원은 보수의 유일한 희망으로 대선에 나섰다“고 호소했고, 남 지사는 “국민을 통합해서 묶는 연정을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두 주자는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시기 역시 ‘대선 후’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 ‘5·9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 동시실시’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적 불가론을 제기한 것이다.

유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성급하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개헌을 부치겠다고 정치권과 국민이 공감하는 안이 나올 때 비로소 정치권이 추진할 수 있다”며 4년 중임 대통령제를 비롯한 전면적 개헌론을 피력했다.

남 지사는 “현실적으로 대선 기간에 개헌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에게 여쭤보고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치형 대통령제가 정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 의원과 남 지사는 한국당과의 후보단일화 등 연대 문제에 대한 기존 시각차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유 의원은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 한국당 세력과는 손잡을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홍준표 경남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겨냥해 “한국당 후보 가운데 재판을 받고 있는 분, 민주당에서 과거 재벌에게 돈 받은 분이 대선 후보로 나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남 지사는 한국당과의 보수대연합을 주장했던 유 의원이 말을 바꿨다고 공격하면서 “한국당에서 아직도 최순실 옹호하고 탄핵 반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수구”라며 한국당과의 연대 불가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유 의원은 “경기도는 제1연정 위원장이 한국당이다. 한국당과 연정하면서 후보 단일화는 안 되느냐”고 따졌고, 남 지사는 “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라면 국정농단 세력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냐”고 받아쳤다.

지방경제의 어려움을 놓고서도 유 의원은 “남 지사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중점을 두는데 지방경제 살리기는 어떻게 하느냐”고 공격했고, 남 지사는 “대구에서 4선을 지낸 국회의원이 대구 경제가 엉망이라고 하려면 먼저 반성부터 하라”고 쏘아붙였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을 향해 “전화통화가 안 되고, 친유(친유승민)계가 생겼다는 얘기도 있다. 김무성 의원과 갈등이 심하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지적했고, 유 의원은 “친유계는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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