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대선출마 발표 장소로 대구 서문시장을 택했다. 그는 이날 “서문시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은 제가 TK의 적자이기 때문”이라며 “경남에서 태어났으나 대구에서 자랐고 어릴 때부터 살았던 이곳이 더 좋은 동네로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왔다. 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의 우파 보수 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워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22년 정치를 해오면서 계파 정치, 패권 정치의 현실 속에서도 오로지 제 자신의 힘과 노력만으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당 대표까지 했다”며 “반대가 두려워 결정을 미루고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 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다”고 리더십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과 관련한 우리나라 외교에 대해 “김정은 그 어린 친구가 걸핏하면 핵으로 공갈해서 (대통령) 당선되면 북한에 제일 먼저 돈 받치러 가겠다는 사람을 어떻게 대통령 만드냐. 눈치보고 빌빌거리고 위안부 합의하고…그 따위 짓 안한다. 중국도 사드 보복한다고 우리나라 목 조르고 있다. 우리가 강하게 대처해야 된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다. 한판 붙어보는 거다. 맞짱 뜨려면 (저처럼) 배짱있는 사람이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출마선언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류규하·곽대훈·정태옥 대구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영남고 동문 등 수천명의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지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