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개헌 연대’ 사실상 좌초…민주 독주 막을 다른 변수는?
3당 ‘개헌 연대’ 사실상 좌초…민주 독주 막을 다른 변수는?
  • 강성규
  • 승인 2017.03.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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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민주 전체 연대 가능성 낮아
보수결합 등 일부 단일화 전망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3당의 개헌 공조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내 일각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좌초된 가운데, 48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도를 뒤집을 중대변수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개헌은 이슈화만 되면 모든 현안을 삼켜버려, ‘블랙홀’이라 여겨졌지만 최순실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정권심판’·‘적폐청산’ 프레임이 강하게 작용한 탓에 개헌론마저 대선 정국에서의 ‘민주당 독주’ 흐름을 뒤바꾸지 못했다.

이 때문에 안보·경제 등 주요 현안, 각 당 대선 후보들의 공약 및 정책 등 특정 이슈로는 민주당이 장악한 ‘정권교체’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남은 변수는 각 정당 및 세력의 단일화 등 대선 구도 재편이다.

민주당 외 정당들이 ‘비 민주당’ 연대를 구축해 민주당과의 양자대결 구도를 만든다면 대선구도 또한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비 민주당 연대의 가장 큰 명분이자였던 ‘개헌’이 힘을 잃었고, 또 하나의 남은 고리인 ‘반 친문(문재인)패권주의’ 또한 설득력이 떨어져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는 견해가 중론이다.

친문 패권주의의 실체 여부를 떠나 친문과 마찬가지로 ‘패권·적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당, 특히 친박계와 ‘패권주의·적폐 청산’을 명분으로 연대를 구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목소리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각 정당 간 단일화 및 연대 움직임이 일더라도 비 민주당 세력 전체가 아닌 일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과의 ‘보수 재통합’ 또는 ‘보수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대선판도는 ‘민주당-국민의당-보수후보’ 3파전으로 재편된다. 한국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이 이를 주장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민주당과 한국당을 제외하고 두당 간 통합·연대, 또는 후보단일화에 나서는 것이다. 한국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인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추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3자 대결로 치러지면 민주당에게 더욱 유리한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큰만큼, 상대적으로 우위에 선 후보가 약세 후보들을 ‘흡수’하는 형식으로 막판 ‘비민주 후보 단일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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