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2% 득표 압도적
호남 ‘비토 여론’ 불식
문 후보가 호남에서 압승함으로써 2위권 후보들의 견제와 경선 과정에서의 논란을 딛고 ‘대세론’을 더욱 굳힐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27일 치러진 당원과 국민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호남 권역 현장 투표 및 25~26일 ARS 투표 결과 과반수를 훌쩍 넘긴 총 6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후보가 19.6%로 2위를 차지했고 이재명 후보가 14.9%, 최성 후보가 0.4%로 뒤를 이었다.
이날 경선에는 현장 및 ARS 투표 합계 32만6천464명 유권자 중 22만2천439명이 참석해 68.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선 잡음 등으로 인해 민주당과 문 후보에 대한 ‘비토’여론이 확산돼 국민의당과의 호남 경선흥행 경쟁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관측도 빗나갔다.
문 후보 대세론이 건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선 판도의 최대 변수인 ‘비문연대’의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후보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인 ‘비문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며 비민주당 세력들의 연대 논의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반면, 이날 민주당 경선 흥행과 더불어 문 후보의 압승으로 호남 민심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탄탄한 것으로 드러난만큼 연대 세력의 주축인 국민의당이 호남 민심 이탈 우려로 보수진영과의 연대에 선뜻 나설 수 없어 ‘비문 연대’가 결국 무산될 것이라는 분석도 대두했다.
문 후보의 대세론이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된다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됐던 민주당 경선도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상보다 저조한 득표율을 보인 안희정·이재명 등 두 후보의 중도포기 또는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