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뇌물죄·최순실과 공모관계 입증 주력
朴 뇌물죄·최순실과 공모관계 입증 주력
  • 승인 2017.04.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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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구치소 찾아 첫 대면 조사
사익 추구 지원 등 13개 혐의
서너 차례 추가 조사 후 기소
구치소향해절하는보수단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첫 검찰 조사가 이뤄진 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있는 구치소를 향해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4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대면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구속 이래 첫 조사다.

검찰과 교정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진행했다.

수사팀은 회색 스타렉스를 타고 오전 9시 20분께 구치소에 도착했으며 실제 조사는 10시께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의혹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직접 조사를 맡고 지원 검사와 여성 수사관이 배석했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달 21일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됐을 때도 11시간가량 조사한 경험이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55·24기) 변호사와 채명성(39·36기) 변호사가 함께 입회해 변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소는 구치소 내 교도관 사무실로 알려졌다. 검찰 요청에 따라 조사 목적에 맞게 내부 구조를 약간 바꿨다고 한다.

검찰은 298억원대(약속액 433억원)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지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사익 추구 지원 등 13개 혐의 전반을 캐묻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의 핵심인 뇌물 혐의에 대해선 ‘40년 지기’인 최씨와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박 전 대통령이 이번 조사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검찰은 애초 박 전 대통령에게 검찰청 출석을 요구했으나 박 전 대통령 측이 심리적 준비 상황과 경호 문제 등을 들어 구치소 방문 조사를 원해 이를 수용했다.

검찰은 앞으로 서너 차례 추가 조사를 벌여 구체적 혐의와 범죄사실을 확정한 뒤 이달 1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은 19일까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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