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구도시 文 유리하지만
비문연대·탈당 등 불안요소 커
安, 보수·중도 표심 확보 관건
안 후보는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의 양자구도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에 더해, 3자 이상 다자구도에서도 문 후보와의 격차를 10% 안팎으로 좁히며 문 후보 ‘대세론’을 흔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3일과 4일 실시해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자 구도 가정 하에 문 후보의 지지율은 40.8%, 안 후보는 30.9%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전주보다 7.8% 상승했고, 안 후보는 14.3%가 치솟았다.
안풍(安風)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비문 여론층의 표심이 비 민주당 후보 중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안 후보에게 쏠려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완전한 양자대결이 되지 않는 이상 문 후보 지지층의 결집력이 강한만큼 40%안팎인 문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 안 후보가 비문 표를 최대한 결집하더라도 문·안 후보 중 한 명이 절대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초박빙’ 구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빙 또는 초박빙 구도가 될 경우 ‘적극 투표 의향층’의 비중이 높은 문 후보의 다소 우세를 점치는 견해가 많다.
이날 여론조사에서도 ‘꼭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을 대상으로 한 결과는 문 후보가 과반에 가까운 48.6%를 얻어, 28.6%를 얻은 안 후보와의 격차를 20%가량 벌렸다. 이에 따라 안 후보가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보수·중도는 물론 안희정·이재명을 비롯한 구 야권 표심 확보에 확실한 우위에 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구도에서 비문연대의 집중공세, 돌발변수 등 ‘불안요소’가 안 후보보다 문 후보 측에 더욱 많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라 안 후보에게 또다른 반전마련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당장 이언주 의원이 6일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신호탄으로 민주당내 비주류 연쇄 탈당이 일어날 경우 문 후보와 민주당의 최대 강점이자 안 후보와 국민의당에겐 걸림돌인 민주당의 ‘압도적 당세’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 위기감이 당내에서부터 표출되고 있다.
강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