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친위대’ 새누리당, 대선 변수될까
‘박근혜 친위대’ 새누리당, 대선 변수될까
  • 대구신문
  • 승인 2017.04.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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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가능성 낮지만 보수표 변수

TK 등 강경보수 박근혜 지지층

조원진에 몰리면 안철수는 불리

홍준표에겐 위기인 동시에 기회
‘박근혜 친위대’를 자임한 신생정당 새누리당의 등장과 친박핵심 조원진 의원의 자유한국당 탈당 및 새누리당 대선후보 출마가 사실상 확정되며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판의 또다른 변수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현재 구도에서 조 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한 조 의원 외 한국당 내 추가 탈당 및 새누리당 합류도 전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변희재, 정미홍 등 극우 성향의 인사들이 즐비해 한국당조차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새누리당에 친박 핵심 중 핵심 3선 현역인 조 의원이 합류함으로써 향후 추가 탈당 및 강경보수층 결집 등 의외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만큼 예의주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안 후보와 홍 후보로 분산된 보수 지지층 일부가 조 의원과 새누리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통 보수 후보가 사실상 사라진 이번 대선에서 갈 곳을 잃은 ‘부동층 지역’이자,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의 승패 향방을 가를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TK(대구·경북)와 탄핵 반대파 등 강경보수층의 ‘박근혜 충성표’가 조 의원에게 몰릴 경우 보수·중도표 잠식이 대선 승리의 필수 조건인 안 후보 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보수진영에서만큼은 압도적 지지를 받아야 하는 홍준표 후보에겐 그나마 남은 보수 표가 분산될 수 있는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홍 후보가 당 안팎의 빗발치는 조 의원 등 친박핵심 청산 압박에도 ‘인위적 인적쇄신’에 나설 수 없었던 상황에서 친박핵심들이 자진해서 나가준다면 당내 ‘인적청산’ 및 ‘혁신’을 실현한 모양새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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