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캐스팅보트 TK, 安 우위 이어질까 깨질까
대선 캐스팅보트 TK, 安 우위 이어질까 깨질까
  • 강성규
  • 승인 2017.04.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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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등판·조원진 출마
이번주가 판세 가를 분수령
충성도·샤이 표심도 변수
5.9조기대선의 판세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양강구도’로 흘러가면서 승패의 향방을 가를 ‘캐스팅 보트’ TK의 표심에 정치권과 유권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과 10일 잇따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TK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9일 한겨레가 의뢰한 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자구도 대결에서 안 후보가 41.9%를 얻어 31.6%에 그친 문 후보를 10% 넘게 따돌렸다. 그러나 역시 9일 공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지지도가 아닌 다자구도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33.0%를 얻어 25.7%에 그친 안 후보를 큰 차이로 제쳤다.

10일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의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TK 지지율은 문 후보 31.4%, 안 후보 31.7%로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지역 7개 언론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두 후보 및 홍준표 후보와 3자 구도 가정 하에 안 후보는 39.4%를 얻어, 36.6%를 기록한 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역시 10일 공개된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여론조사에서는 다자구도에서 안 후보가 40.0%를 얻어 20.6%를 받은 문 후보를 ‘더블스코어’차로 따돌렸다.

조사방식과 표본 규모 및 성향에 따라 같은 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차이를 보이지만 흐름상 안 후보가 TK에서 우위에 섰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다만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압도할만큼 안 후보에게 몰표가 갔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른다는 분석 이다.

향후 변수는 보수 후보들의 세몰이에 따른 안철수 지지표 분산 여부다. 9일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TK 표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박근혜 친위대’를 자임한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의 출마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사실상 ‘TK올인’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TK에서도 이미 안 후보와 문 후보 지지층이 굳어진 상황이어서 이들 후보가 판을 뒤흔들 만큼 큰 표심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선 지역 7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TK 유권자 중 문 후보 지지자들은 21.7%, 안 후보 지지자들은 28.6%만이 ‘교체가능’하다고 답했다.

또다른 변수는 ‘충성층’의 비중과 ‘숨은 표심’의 향방이다. 문-안 양자대결로 흐를 경우 승부는 결국 ‘적극 투표 의향층’, 즉 어느 쪽 지지자가 투표에 많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갈리게 된다.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유난히 강한 문 후보가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안 후보 측에서는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이른바 ‘샤이·셰임 보수’·‘샤이 안철수’표가 막판 안 후보를 선택해 여론조사 수치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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