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지역주의 벽 깰까
TK 지역주의 벽 깰까
  • 김지홍
  • 승인 2017.04.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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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보선 투표 실시
대구·경북 5개 선거구
대선 앞 민심 향배 ‘촉각’
조기대선을 앞두고 정국 풍향을 가늠해보는 4·12 재·보궐선거가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TK(대구·경북)가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관련기사 4면)

이번 재보선은 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국회의의원 선거구 1곳을 포함해 전국 30곳에서 치러진다. TK 지역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민심이 주요 정당 중 어느 정당 지지로 나타날 지 주목된다. 지역 여론 주도층 사이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으나, 밑바닥 민심까지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선거를 하루 앞둔 11일 대구·경북 5개 선거구(경북 군위군 기초의원 무투표 당선 제외)의 판세는 큰 가닥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뽑는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재선거는 ‘출신지가 어디냐’가 쟁점이다.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까지는 상주와 군위·의성·청송은 두 개의 선거구였으나 지난해 제20대 총선부터 선거구가 통합되면서 인구가 많은 상주와 의성에서 ‘우리 고향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자는 ‘소지역주의’움직임이 노골화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자유한국당 김재원, 바른정당 김진욱, 무소속 성윤환 후보 중 한국당 김 후보와 바른정당 김 후보가 의성 출신이고, 나머지 2명은 상주출신이다. 여기에 주요 정당별 대선 후보들이 한 차례 이상 이 지역 재선거 지원 유세에 동참하면서 불꽃경쟁 중이다.

대구 시의원을 선출하는 수성구(제3선거구)에는 ‘여 야’가 접전 중이다. 한국당 텃밭인 이 지역에서 김희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용 자유한국당 후보가 ‘엎치락뒷치락’ 대결 중이다.

이 선거구는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시의원들이 모두 비리 등으로 사퇴하면서 7년 동안 네 차례나 선거를 치렀다.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이어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도 여전해 선거결과가 주목된다.

이밖에 기초의원 선거구인 대구 달서구(사선거구)와 구미시(사선거구)와 칠곡군(나선거구)에서도 자유한국당을 향한 공세가 만만치 않다.

지역의 한 선거 전문가는 “재보선의 경우 투표율이 낮아도 조기 대선을 앞둔 TK 민심을 살피는 ‘바로미터’”라며 “차후 주요 정당들이 선거결과를 대선 전략에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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