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온 유승민 “여론조사 비정상…끝까지 완주”
안방 온 유승민 “여론조사 비정상…끝까지 완주”
  • 김지홍
  • 승인 2017.04.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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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선출 후 3번째 TK방문
“출마자격 없는 洪, 단일화 안해”
‘배신자’ 프레임 벗고 보수 공략
인사하는유승민
대구시민과 인사하는 劉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왼쪽)가 11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월배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랜만에 왔심더. 잘 계시지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대구 동구을)인 대구 동구 율하체육공원과 반야월시장을 찾았다.

유 후보는 자신의 ‘안방’에서 만나는 주민마다 “아드님은 잘 지내냐” “수술하신 곳은 괜찮냐” 등 꼼꼼하게 안부를 건넸다. 주민들은 “승민이 오빠야 왔네” “대통령 되야지요” “힘내십쇼”라며 화답했다. 한 상인이 “오늘 카메라가 와이래 많노. 제대로 장사도 못하겠다”며 농담하자, 유 후보는 “저 때매 그래요. 죄송함니더”라며 웃으며 상인의 손을 잡아줬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찾은 이유에 대해 “누구든지 정치하는 사람은 자기 안방부터 다져야 한다”며 “TK(대구·경북) 시도민들이 탄핵 때문에 제일 많이 방황하셨다. 제가 여기 출신이니까 여기부터 다잡아놓고 다른 지역으로도 많이 가려고 한다. 5월 8일까지 제 지역구에 못 올 것 같아 잠깐이라도 인사 드리려고 찾았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재보선을 하루 앞둔 이날 달서구 상인동·도원동과 경북 상주 사문사거리 등에서 진행된 후보 지원 유세에도 동참했다.

유 후보의 TK 방문은 지난달 28일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세 번째다. 들린 장소만 20곳에 이른다.

유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TK 지역에서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걷어내고 표류하는 ‘보수 표심’을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적자(嫡子)’ 경쟁에서 주도권을 기선을 잡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다.

유 후보는 이날 “여론조사는 비정상이다. 제가 다녀본 민심과 그동안 여론조사 숫자는 많이 달랐기 때문에 끝까지 (대선에) 완주할 것”이라며 “대선은 늘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었다. 진보끼리 싸움에 벗어나 보수 후보로 봤을 땐 저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보수대통합 주장에 대해 “자유한국당이나 또 이상한 당 하나 생겼던데 저는 별로 보수라고 인정 안 한다. 저는 홍 후보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인으로서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일화하는 일은 없을것”이라며 자유한국당과 최근 창당한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또 유 후보는 지난 주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박 전 대통령과 교감한 뒤 대선 출마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설마 그렇겠나. 표 보고 그랬겠죠”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주자를 상대로 제안한 긴급 안보회의의 참석 여부와 관련 “그 분이 무슨 자격으로 각 당 대표와 각 당 후보를 다 모으는지 굉장히 오만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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