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협공받는 安
보수·진보 협공받는 安
  • 강성규
  • 승인 2017.04.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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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보수”“호남2중대” 맹공
보수·중도 이동 위기감 작용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최대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뿐 아니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 보수진영 후보들까지 협공에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연일 안 후보와 부인에 대한 추가 의혹을 쏟아내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과거 안 후보 최측근이던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였던 당시 ‘5.18-6.15정신 강령에서 삭제 논란’에 대해 안 후보의 개입 또는 묵인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도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서울대 교수 채용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안 후보와 김 교수의 ‘1+1 특혜 채용’관련 추가 의혹을 내놓았다.

홍 후보와 유 후보는 안 후보가 보수표 획득을 위해 ‘사드’ 등 안보문제에서 말바꾸기를 했다며 안 후보를 ‘가짜 보수’로 규정했다. 보수진영은 ‘호남2중대론’, 문 후보는 ‘120대40’ 프레임으로 안 후보와 국민의당을 겨냥해 수권 및 국정운영 능력 부족을 부각시키고 있다. 보수진영은 안 후보에게 빼앗긴 보수 지지층의 표심을 되찾기 위해 안 후보를 공격한다.

보수진영 내부에선 집권 이후 자신들과 각을 세울 가능성이 큰 민주당에 비해 소수 정당으로서 ‘협치’와 ‘연대’를 도모할 수 있는 국민의당과 안 후보가 집권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구 야권’ 후보인데다 민주당에 정권을 내주더라도 보수진영 ‘생환’의 발판을 마련하려면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려야 한다는 기류가 더 강하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민주당 공세에 문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하지만 이미 5년 동안 무수한 공격을 받아온 문 후보보다 새로운 의혹들이 쏟아지는 안 후보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안 후보가 향후 의혹 돌파와 함께 ‘집토끼’ 호남을 기반으로 전통 지지층 결집을 공고히 하는 한편, 중도층 이탈 차단 및 외연 확장에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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