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많은 인파 몰려
서문시장 유세 10분 만에 끝
여론조사 지역 지지율 1위 입증
재벌·검찰·정치개혁 공약 제시
“핵 버려라”…北 향해 포문
안 후보는 이날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 설치된 유세차에 올라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로 정권 교체라고 다 똑같지 않다”고 운을 띄운 뒤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서 또다시 나라 맡길 수 없다. 문재인 후보는 이제서야 통합을 말한다. 통합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 하는 게 아니다”고 더불어민주당 문 후보를 비난했다. 전날 대구에서 첫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한 문 후보 견제로 포문을 연 셈이다.
안 후보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변화,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확실하게 재벌·검찰·정치 개혁하겠다”며 “계파 패권주의는 말 잘 듣는 사람만 쓴다. 그래서 나라가 이 지경이 됐다. 대한민국 전 부처에 전문가를 과감하게 배치해 대한민국 최고의 정부 드림팀 만들겠다. 안철수 선택하면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대통령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력이 ‘빽’을 이기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제2의 정유라’ 확실하게 근절하겠다. 청년의 꿈을 빼앗는 입학·병력·취업 비리 등 3대 비리를 완전히 뿌리뽑겠다”며 “청년의 꿈 좌절시키는 상속자의 나라를 끝장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북한 대남 선전매체가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정권 교체를 막기 위한 보수층의 ‘차악(次惡) 선택’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북한이 저를 두고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정권이 저를 두려워하고 있다. 굳건한 한미동맹, 튼튼한 자강안보를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분명하게 경고한다. 핵을 버려라. 도발을 멈춰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을 최고의 안보국가로 만들겠다”며 “국민만 믿고 국민의 힘으로 개혁하겠다.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이 밀어주면 대한민국은 바뀐다.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사공정규 대구시당 위원장과 강수원 경북도당 위원장, 이언주(경기 광명시을)의원과 김중로(비례)의원, 김형기 경북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손 위원장은 “홍준표 찍으면 안 된다. 문재인 찍으면 김정은한테 가장 먼저 갈꺼다”며 “대한민국을 미래로 이끌 사람은 안철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