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낮은 지지율에 바른정당 ‘속앓이’
유승민 낮은 지지율에 바른정당 ‘속앓이’
  • 김주오
  • 승인 2017.04.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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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사퇴론 등 의원 불만 표출
TK서도 ‘배신자 프레임’ 갇혀
발기인 참여한 배영식, 安 지지
지역민들도 대거 이동 가능성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5% 벽’을 넘지 못하고 있어 지역 핵심당원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낮은 지지율에 대해 유 후보는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당 의원 및 대구경북 핵심당원들은 ‘속앓이’하고 있다.

특히 유 후보는 대선 출마선언 이전부터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지적과 관련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유 후보 사퇴를 거론하는 등 당의 내홍이 커진 것도 지지율 하락 등으로 당 의원들의 불만에서 비롯된 결과로 보인다.

CBS가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에 맞춰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3.8%,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2.3%,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10.2%, 정의당 심상정 4.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2%로 나타났다. 유 후보는 최근 자신의 고향이면서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조차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조선일보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대구경북에서 안 후보가 36%로, 문 후보 25.7%인 반면 유 후보가 6.3%로 중도보수와 진보성향의 후보보다도 큰 폭으로 뒤졌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의 공천마저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18대 중남구 국회의원을 지냈고 바른정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배영식 전 의원도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지역민들도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배 전 의원은 “친박 패권세력이 싫어 바른정당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는데 바른정당도 친박 패권세력과 다를 바 없었다”면서 “현 대선후보 중 깨끗한 후보가 안철수 후보라서 국민의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배 전 의원은 대구경북지역을 누비면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세 확장을 위해 물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관계자들도 유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당 내에서 유 후보의 사퇴까지 거론되고 있고 지지율도 5% 벽을 넘지 못하고 있어 선거운동하는 입장에서 힘이 빠진다”면서 “이같은 일들이 지속된다면 대구시당 뿐만 아니라 4천여명의 당원들조차 고민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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