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완주’ 의지 거듭 밝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은 30일 김종인 공동정부준비위원장이 이날 위원회를 가동하며 ‘공동정부’ 추진 의사를 밝힌데 대해 “더 이상 그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겠다”고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이날 유 후보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프로야구 관람 전 이와 관련한 질문에 “어차피 대선이 끝나면 그런 얘기가 있을 수 있는데 대선 때까지 그냥 제 갈 길을 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개혁공동정부 구성 관련 연락을 받았냐는 물음에 “없습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공동정부’ 구상이 ‘반문(반문재인)’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유 후보가 ‘독자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전날 부산 방문에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김무성·하태경·장제원 등의 지역구 의원들이 유세를 도운 것과 관련해서는 “선거 때까지 당내 문제가 좀 조용했으면 좋겠다”고 단일화 압박에 거듭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을 한국에 청구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나온 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는데 양국 간 합의한대로 하는 것이다. 다만 방위분담금 압박이 작용할까 좀 걱정”이라고 했다.
또 “방위비분담금 협상은 그때가서 현명하게 대처하면 되고, 이럴 때일수록 저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복잡한 한미관계를 해결할 수 있다. 처음부터 미국 불신하고 한미동맹에 평소 아무 철학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데 이어 우방랜드, 김광석거리 등을 방문한 후 오후 6시 30분부터 대구백화점 앞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