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잔류 결정…바른정당 탈당 행렬 ‘제동’
황영철 잔류 결정…바른정당 탈당 행렬 ‘제동’
  • 강성규
  • 승인 2017.05.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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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의원 13명 중 한 명인 황영철 의원이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당 잔류를 결정했다. 또 3~4명가량 추가 이탈이 유력시되던 바른정당의 탈당행렬에 급제동이 걸릴 조짐이 나나탔다.

황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발표 직후 참으로 많은 고민과 고뇌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준 국민들로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탈당 철회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정말 외롭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고,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중단없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의 탈당 번복으로 바른정당 의석은 20석이 돼 가까스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했다.

황 의원의 탈당 번복은 전날 자유한국당이 이들의 탈당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데다 한국당 내 친박계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탈당 후 한국당에 입당해도 당내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고 유승민 후보 및 바른정당 잔류파들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되는 등 ‘역풍’이 거세게 분 것도 영향을 끼쳤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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