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개혁보수, 유승민 돕자”…후원·당원 가입 러시
“똑똑한 개혁보수, 유승민 돕자”…후원·당원 가입 러시
  • 김주오
  • 승인 2017.05.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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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된 바른정당 집단탈당
2~3일 당원 가입 신청 1천500건
창당 후 보름간 신청량의 100배
개인 후원자 수도 15배 늘어
영달 위한 원칙 없는 탈당 행렬에
실망감과 동정론 작용한 듯
대구동화사찾은유승민
동화사 찾은 유승민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3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유승민 후보와 당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되는 등 호재가 됐다. 집단 탈당으로 보수 표심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쏠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유 후보에게 동정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요 정당 후보 중에서 약세 후보로 평가된 유 후보가 이를 계기로 이번 대선에서 ‘의미있는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13명의 국회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선언한 이후 포털 사이트에서 탈당 의원들의 실명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원칙 없는 이합집산’,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적 댓글이 쏟아졌다”면서 “2일 오후부터 입당원서와 격려전화 등으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3일 오전에 10만원 이상의 후원금만 6천여만 원 넘게 들어왔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김성태·권성동·장제원·황영철 의원 등이 ‘박근혜 사면’을 내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점이 가장 큰 비판대상이 됐다. 탈당파 의원들에게 이날 수십~수백 통의 항의 문자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제원 의원은 아예 페이스북 계정을 닫아버렸다.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황영철 의원은 당에 제출했던 탈당계를 회수하고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을 철회했다. 또 5일 추가 탈당하려던 정운천 의원도 탈당 의사를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탈당계를 낸 의원 12명 중 에서도 일부 의원은 비난 여론에 탈당 철회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당원 가입 신청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1일까지 15일간 130건이었으나, 2일부터 3일 오전까지 1천500건으로 하룻새 100배 늘었다. 유 후보 개인 후원자 수도 일 평균 50여 건에서 2일 이후 750명으로 늘었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정치에 관심 없던 주변 지인들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 ‘유 후보가 TV 토론 등에서 똑똑하고 정직하다고 느꼈는데 이렇게 핍박 받는 걸 보니 도와주고 싶다’며 입당 절차를 알려달라는 전화를 어제만 수십 통 받았다”면서 “어제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유 후보의 지지율이 5% 안팎이지만 실제 득표율은 그 몇 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 후보는 3일 대구 동화사 설법전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한 이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찾아 지난 1일 발생한 타워 크레인 구조물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유 후보는 동화사 봉축 법요식에서 “정치는 수이고 세력이기 이전에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유 후보는 “정치가 ‘세력’, ‘수(數)’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 말도 현실적으로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면서 “저는 새로운 개혁보수를 하는게 어려운 길임을 잘 안다. 그 길을 간다면 20명이든 12명이든 한 자리수이든 뜻이 같은 분들과 같이 가겠다. 완주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유 후보는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의혹 보도삭제 논란과 관련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언론에 대해 팔 비틀기를 하거나 권력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짓은 절대 안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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