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에서, 텃밭에서…막판 ‘바람몰이’
적진에서, 텃밭에서…막판 ‘바람몰이’
  • 강성규
  • 승인 2017.05.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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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 마지막 유세 일정
文, 대구 출발, 광화문 거쳐 강남
洪 , PK서 충청권·수도권까지
安 “세종을 행정수도로 바꿀것”
劉, 이순신 동상서 ‘12척 배’ 부각
沈, 고시촌 돌며 젊은층과 소통
D-2대선후보들
대선 후보들 “국민을 내품에…” 장미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전국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던 대선후보들은 막바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진정으로 국민을 품을 후보는 누구일지 이제 유권자의 선택이 다가오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선거일을 이틀 남겨둔 7일 압도적 득표를 통해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문 후보 측은 확신할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면서도, 막판 등장할 수 있는 변수를 예의주시하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 국정운영 동력과 명분 확보를 위해 ‘과반’득표를 목표로 총력전을 계속하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강원도와 충청, 호남에서 전국 순회유세를 벌인 뒤, 8일 일정을 대구에서 시작한다. 선거유세 처음과 끝을 ‘적진’인 대구에서 치르는 것이다. 문 후보의 8일 마지막 선거일정은 서울 광화문과 강남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광화문과 지지세가 가장 약한 대구와 강남에서 선거유세를 마무리함으로써 ‘전국민의 지지를 받은 대통령’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7일 한국당과 자신의 지지기반인 거제·통영·마산·울산 등 PK(부산·경남)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국가 대개혁 대장정’으로 명명한 홍 후보는 그동안 영남·충청·수도권을 오가며 유세를 벌였다. 홍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충남 천안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경부선 유세’에 나선다. 영남권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중원인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으로 몰고 올라오겠다는 홍 후보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 주말부터 영·호남 및 서울에서 이른바 ‘뚜벅이 유세’를 벌이며, ‘바닥민심 훑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당 측은 안 후보의 ‘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가 제2의 ‘안풍’(安風)을 몰고 오면서 문 후보와의 ‘양강구도’를 복원했다고 판단하고 남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부동층ㆍ유보층을 대거 흡수해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8일 마지막 유세 장소를 중원이자 자신의 브랜드인 ‘과학·기술 산업’을 상징하는 대전 대덕연구단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에서 벌일 예정이다. 안 후보는 또 마지막 집중 유세를 통해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균형발전과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지난 주 바른정당 의원 12명의 ‘집단탈당’사태 이후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고 보고 자신의 호감층 및 부동층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 태세다. 7일 지지기반 TK를 한 번 더 찾은 유 후보는 “소속 정당이나 이념을 떠나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정치인, 특히 우리 어르신들이 지켜온 나라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우리 아이들이 더욱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게 만들 대통령이 누구인지를 봐달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상을 마지막 유세지로 유력 검토 중이다. 마지막 대선 토론회에서 유 후보의 호소로 이슈가 된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 발언을 다시 상기시켜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8일 청년·노동·여성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인사 및 지지층 일각의 ‘사표론’을 일축하며 상승세를 탄 지지층 지키기에 나섰다. 심 후보 측은 “정권교체 이후 개혁을 견인하기 위해서라도 심 후보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 중요하다”며 “진정한 개혁을 위해서 심 후보의 득표율이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 측은 8일 밤 서울 강남역·건대입구역·노량진 고시촌을 거쳐 신촌을 방문, 젊은층과 소통할 수 있는 번화가를 중심으로 유세장소들을 검토 중이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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