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도·짧은 유세기간에 TV토론 영향력 커져
다자구도·짧은 유세기간에 TV토론 영향력 커져
  • 승인 2017.05.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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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미래비전·어젠다 경쟁은 실종
가짜뉴스 기승·SNS 선거전 후끈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5·9 조기대선’은 TV토론회의 영향력이 커졌지만 주요 정책을 둘러싼 후보자간 경쟁은 사실상 실종됐다. 또 야권 후보간 대결이 상대적으로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역대 대선 막판에 단골 변수로 떠올랐던 ‘후보 단일화’가 종적을 감춘 것도 특징이다.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렸고, 영향력이 커진 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중요한 축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 安·洪 지지율 뒤흔든 TV토론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등 주요 5당 대선후보들(기호순)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2일까지 6차례의 TV토론을 소화했다.

앞선 대선에서는 유권자들이 토론회를 보고 지지후보를 바꾸는 일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토론회를 거치며 일부 후보자 지지율이 요동쳤다. 문 후보와 오차범위 내 ‘양자 구도’를 형성했던 안 후보가 처음 몇 차례 토론회를 거치며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고, 홍 후보는 지지율이 10%대로 진입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기대선의 경우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 후보의 자질과 정책능력을 검증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토론에서의 말투·태도·인상 등이 유권자에게 중요한 판단 잣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경제민주화’·‘4대강’ 대형 정책 어젠다는 사라져 = 국가 비전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대형 어젠다가 실종된 것도 이번 대선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대선에서는 중요 화두로 꼽혔던 개헌이 예상보다 주목을 받지 못한데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촉발된 경제민주화 이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

◇ ‘野野대결’·‘단일화 실종’ = 이번 대선은 후보자간 구도 역시 예전과는 다르게 형성됐다. 막판에 홍 후보 측이 보수층 집결을 시도하며 ‘진보 대 보수’ 대결 흐름이 재연되는 양상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야야 대결 구도가 펼쳐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야 구도가 무너지며 ‘진보 대 보수’ 구도도 완전히 무너졌다.

막바지 대선 판세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곤 했던 ‘후보 단일화’도 종적을 감췄다. 홍 후보와 안 후보, 유 후보 사이에 거론된 3자 ‘비문(비문재인) 단일화’가 무산된데다, 지난 대선때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던 심 후보 역시 두자릿수 지지율을 노리며 완주를 외치고 있다.

◇ ‘가짜뉴스’ 난무…영향력 커진 SNS 대전 = 가짜 뉴스와 함께 이번 선거는 ‘SNS 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SNS의 영향력이 어느때보다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진영은 전에없이 온라인 캠페인 여론전에 사활을 걸었다. SNS상에서 유권자들이 활발히 ‘피드백’을 보내면서 ‘쌍방향 선거운동’도 그만큼 활성화됐다. 대선공약을 카드뉴스 형태로 인터넷에 공유하는 등 카카오톡·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 활용도 어느때보다 활발했다. 또한 각종 패러디 경쟁도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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