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단일화 사실상 무산…뜨거운 투표열기 최대변수
비문 단일화 사실상 무산…뜨거운 투표열기 최대변수
  • 강성규
  • 승인 2017.05.07 16: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잡해진 대선 방정식
첫 대선 사전투표율 26% 기록
주요후보 사퇴 가능성 적어져
사전투표 野 유권자 다수 분석
보수결집 촉매 작용할 수도
5.9조기대선 사전투표율이 예상을 훌쩍 넘은 26.06%를 기록하면서, 각 후보진영은 저마다 유·불리를 따지는 셈법에 분주하다. 높아진 사전투표율이 특정 후보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는 요소가 아니라, 이번 대선의 마지막 ‘초특급 변수’가 됐다는 의견이 다수다.

◇‘비문연대’ 단일화 사실상 무산

명확해진 것은 대선 막바지까지 설왕설래됐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주축이 된 ‘비문(문재인)연대’ 단일화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모든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다고 해도 이미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이상이 투표를 마친 터라 비문연대 단일화의 실효성이 소멸됐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사전투표 직전 여론조사까지 ‘2중’ 후보로 ‘1강’ 문재인 후보를 추격하던 홍준표, 안철수 두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어느 정도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두 후보가 ‘무더기 사표’를 감당하면서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무리수를 두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한 홍·안 두 후보측은 ‘바닥민심’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 후보는 ‘보수적통론’, 안 후보는 ‘대안세력론’을 내세워 하루 남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자신이 ‘비문연대’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유권자 접촉에 주력할 공산이 크다.

◇높은 사전투표율, 최종 투표율 급상승 견인?

구 야권 텃밭 호남지역은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 반면, 보수진영 지지기반인 대구지역은 투표율이 최하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낮았다. 선관위는 연령대별 사전투표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사전투표 성향상 구 야권 지지세가 강한 젊은층 유권자가 더 많이 투표에 참여했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그러나 높은 사전투표율로 위기감을 느낀 보수진영 유권자들이 9일 투표일에 대거 투표에 나서 결집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않다. 이같은 보수진영 결집의 반작용으로 구 야권 지지층의 맞불 결집도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보수 대 진보 진영간 ‘진검 승부’ 양상으로 선거전이 전개될 경우 이번 대선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치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투표함 관리 비상…출구조사 정확도 우려도

높아진 사전투표율에 선거관리위원회는 비상이 걸렸다. 투표함 관리 부실, ‘부정 개표’ 논란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워진 터에 사전투표율마저 높게 나타나 사전투표함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각 지역선관위는 투표함을 봉인한 뒤 밀폐 장소에 보관하고 CCTV, 자석 감지기 등을 총동원해 투표함 관리에 나섰다.

특히 높은 사전투표율은 대선 당일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전투표 출구조사는 공표는 물론 시행 자체도 불법으로 규정돼 공식 출구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때문이다.

따라서 사전투표에서 특정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몰렸거나, 사전투표 때와 달리 본 투표에선 다른 후보의 지지층이 대거 결집했다면 출구조사 전망과 실제 투표결과가 어긋날 공산이 크다. 이와 함게 선거 막판 중대 변수 발생으로 본 투표가 사전투표 양상과 전혀 다르게 전개될 경우 출구조사 예측이 부정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강성규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