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파격인사 과연 ‘대탕평’인가?

주요 보좌진·내각 후보군
당내 계파별 안배에 치중
“지역 안배 약속 헛구호였나”
기자 대변인 임명설도 논란

문재인 대통령의 잇단 ‘파격 인사’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일부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의 임명 문제를 놓고 논쟁이 일고있다. 문 대통령이 약속한 바 있는 지역별 안배를 통한 ‘대탕평’ 인사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금까지 발표된 인선 및 거론되고 있는 주요 보좌진과 장관 등 내각 후보군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별 인사 안배는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지만, TK 인사들은 현재 인선 발표 명단뿐 아니라 장관 후보군에도 사실상 전무해 ‘TK 소외’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 정계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대선 ‘1등 공신’이라는 평가까지 받은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 갑)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이 마저도 문재인 캠프의 ‘교육 정책’을 사실상 설계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사회부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각 정치세력과 지역을 아우르는 ‘사회 대탕평 책’의 일환으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 을)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직을 제안했다는 설이 여의도 정가에서 확산되고 있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11일에는 김의겸 현 ‘한겨레신문’ 기자의 청와대 대변인 임명설이 떠돌며 한바탕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겨레 신문사는 이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는 동시에 김 기자의 기사, 칼럼 등을 온라인판에서 삭제하는 등 ‘매체 신뢰도 하락’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민경욱 전 대변인 등 언론인들이 별도의 공백 기간 없이 언론사에서 청와대로 ‘직행’하며 청와대로 인해 언론의 공정성이 심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인 적이 있어 인선 과정에서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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