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독자 생존 나설 것”
대선이 끝나자마자 당권을 둘러싼 ‘내전’, 참패의 충격으로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 정당이 ‘집안 단속’으로 전열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16일 성명을 내고 당의 근본적·혁명적 혁신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분열책동’ 행위를 용납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참패에도 당내 반성과 사과, 쇄신의 움직임이 일기는커녕, 오히려 차기 당권을 놓고 당내 주류인 친박계와 비박 또는 ‘친홍(홍준표)계’간 내홍이 불거짐 조짐을 보이자 이를 사전차단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번 대선 결과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 분골쇄신의 자세로 혁명적 당 혁신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며 “지지기반이라 불리는 영남지역의 득표율은 절반으로 추락했고, 20~30대는 등을 돌렸다. 존폐의 위기 앞에서 자유한국당은 철저히 반성하고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은 대선 후 추가 탈당 가능성, 국민의당과의 통합설 등이 불거지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15일과 16일 이틀에 거친 연찬회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친 후 유승민 의원이 줄곧 주창해 온 ‘자강론’에 힘을 실어주며 독자 생존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