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참여정부 뛰어넘어 새로운 대한민국”
文 “참여정부 뛰어넘어 새로운 대한민국”
  • 강성규
  • 승인 2017.05.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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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사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이제 다시는 실패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이명박·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갈 것”이라며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의 형식을 빌려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 추도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노 대통령도 오늘만큼은 여기 어디에선가 모든 분들께 고마워하면서,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부터 초법적인 권력과 권위를 내려놓고, 서민들의 언어로 국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했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제 그 꿈이 다시 시작됐다.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고, 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보자”며 “우리가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라며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못다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 나가겠다”고 밝혀 민주당 정권의 장기집권 구상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저는 앞으로 임기동안 (노무현)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린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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