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자부장관 내정
김부겸 행자부장관 내정
  • 강성규
  • 승인 2017.05.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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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 도종환·국토 김현미·해양 김영춘
文, 4개 부처 장관 후보 발표
전원 여당 현역의원 배치
인사난국 정면 돌파 의지
계파·지역 안배 탕평 고려
김부겸
도종환
김현미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4선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 갑)이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자치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행자부장관 후보자에 김부겸 의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로 재선인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 흥덕),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로 3선의 김현미 의원(경기 고양 정),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로 3선 김영춘 의원(부산 부산진 갑)을 지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관련기사 3면)

김부겸 후보자는 지난해 4·13총선에서 지역구도상 민주당의 ‘적지’인 대구에서 국회의원·대구시장 선거 등 세 번의 도전끝에 31년만에 ‘구 야당’계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또한 지난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 중 유일하게 ‘지방분권 개헌’을 제1 기치로 내거는 등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진력해 온 점이 이번 장관 후보자 발탁의 가장 큰 배경이 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때로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사회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그리고 국민 통합에 헌신해왔다”며 “새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분권, 균형발전, 국민통합의 목표를 실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시인이자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등 문화 단체·운동을 이끌어 일찌감치 문체부 장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김현미 후보는 3선 중진이자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내는 등 국정 경험과 운영능력을 인정 받아 발탁됐다.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문 대통령이 공약한 ‘내각 여성 30% 인선’ 등 성평등 관점도 고려됐다.

김영춘 후보자 또한 김부겸 의원과 마찬가지로 영남권인 부산에서 당선돼 지역주의 타파에 기여한 점, 20대 국회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지내는 등 국정 경험이 발탁 배경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들 후보자 모두가 집권여당 소속 현역 다선 국회의원이라는 점이다.

이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몇몇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꼬이기 시작한 ‘인사난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현역 의원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됐고, 청문보고서 채택도 상대적으로 쉽게 ‘적격’ 판정을 받은 사례가 많았다.

문 대통령이 최근의 인사 문제에 대해 “인사 5대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과 야권에 양해를 구한 바로 다음 날 이들 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를 우선 발표한 것도 이러한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네 명의 후보자 중 김부겸 의원을 비롯한 세 후보자는 당내 ‘비문(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며, 이들의 선거구 및 출신지도 다양해 당내 계파 안배 및 ‘지역 탕평’을 고려한 인사라는 평도 나왔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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