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지방분권 활동 앞장
절박한 심정으로 유세 참여
긍정적으로 작용한 듯
새정부 명령과 희망 부응
풀뿌리 민주주의 확대 역할
김부겸 후보자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민 앞에 막중한 책임을, 후보자로 지명해준 대통령께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대통령께서 장관 후보자로 저를 지명한 뜻은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 풀뿌리 민주주의의 확대, 투명한 봉사 행정의 정착 등에 있다고 여긴다. 우리 민주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또 “그 뜻을 잘 새겨 인사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무사히 통과한다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제도하는 장관이 되고 싶다.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어, 새 정부의 성공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제가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대구는 지금 지방분권 활동의 중심지”라며 “내년에 개헌 문제가 나오게 되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행자부 장관 인선 배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제가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대구는 지금 지방분권활동의 중심지다. 많은 지식인도 참여 중이다. 그분들과 함께 지방분권 활동한 게 한 2년 된다. 대선 과정에서도 그런 목소리를 냈다. 이런 부분들을 평가하신 것 같다.
- 장관 취임하면 가장 먼저 할 일도 지방분권인가.
△ 그 부분은 조금 조심스럽다. 자존심을 갖고 일해 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해쳐서는 안 된다. 국민의 명령은 과거와는 달리 중앙정부가, 수도권이 독점하는 걸 나누라는 명령이다. 어떻게든 그 흐름에 맞춰서 그 요구에 대해 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입장으로 일하겠다.
- 대선 기간에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보나.
△ 임명권자가 판단한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 저는 야당, 여당 다 해봤기 때문에 선거라는 게 얼마나 진지하고 절박한 건지 안다. 정당 생활만 거의 30년을 했다. 절박한 심정에서 뛰었고 그러한 점을 좋게 봐 주신 것 같다.
- 오늘 장관 지명 4명이 모두 여당 의원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 배경은 잘 모르겠다. 다른 후보도 몇 분 더 계신 것으로 안다.
일단 4명을 먼저 발표한 걸 보면 아무래도 대국회 관계를 염두에 둔 것 같다. 숫자가 많다, 적다는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