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차관 인사도 단행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훈 국가정보원장에 임명장을 수여하며 서 원장 임명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정원 차관 인사를 단행하며 ‘문재인 체제’ 국정원의 진용이 갖춰졌다.
서 원장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은 자리에서 “오늘 취임 후 첫 번째 조치로서 국내 정보관의 기관출입을 전면 폐지하겠다”며 국정원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서 원장은 “통상 ‘IO’라고 부르는 부처, 기관, 단체, 언론에 출입하는 정보관들을 폐지하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 개혁 의지는 정치와 완전히 분리시키려는 실천적인 어떤 조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또한 “국정원이 국내 정치만큼은 철저히 금지토록 해야 한다”며 “개혁하는 동안에는 아픈 일이겠지만 결국 과정을 거치고 나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서 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1차장에 서동구 주 파키스탄 대사, 2차장에 김준환 전 국정원 지부장, 3차장에는 김상균 전 국정원 대북전략부서 처장을 임명했다.
서 차관은 주 유엔 공사 및 주미 대사관 공사를 지낸 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주파키스탄 대사를 지냈다. 1차장이 대북정보 및 해외 국익정보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적임자로 평가된다. 김준환 2차장은 대공수사와 대테러를 주로 담당한다. 사이버·통신 등 과학정보를 담당하게 될 김상균 3차장은 국정원 대북전략부서 처장을 역임한 대북통이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