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이혜훈 의원이 바른정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지난 24일까지 치러진 일반·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1위에 올라서 대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이어 하태경 의원이 2위, 정운천 의원이 3위, 김영우 의원이 4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최고위원 직을 맡게 된다.
이 신임 대표는 당내 대표적 ‘친유(유승민)’인사로 여성 경제전문가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특히 당 간판이 유승민 의원과 마찬가지로 ‘원박’에서 ‘탈박’으로 돌아선 인사로 꼽힌다.
이 대표는 평소 소신대로 취임 일성에서도 ‘자강론’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당과의 ‘보수적통’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 투표결과를 보셨을 것이다. 한국당은 당내 경선하면 수도권 투표율이 굉장히 낮고, 보통 TK(대구·경북) 지역이 수도권의 4~5배”라며 “수도권과 2030층이 바른정당의 주력부대라는 게 확인됐다. 소중한 씨앗을 귀하게 키워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또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한국당에서) 낡은 보수에 미래가 없고, 5년 후 집권이 불가능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결국 우리를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가 중심이 돼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는 구도가 될 것이다. 한국당에서 뜻같이 하실 분들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