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美 해병 희생 덕에 제가 있습니다”
“장진호 美 해병 희생 덕에 제가 있습니다”
  • 강성규
  • 승인 2017.06.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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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美 기념비 찾아 헌화
“자유 향한 빅토리아호 동참
한미동맹 토대로 북핵 폐기”
문대통령내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인 스티븐 움스테드 예비역 해병 중장(오른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각 28일 미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미 순방 첫 공식일정으로 버지니아주 관티코 국립 해병대 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기념비를 찾은 것은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가 우리나라 현대사뿐 아니라 문 대통령 자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1950년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벌어진 전투 당시 미 제1해병사단은 중국군 7개 사단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다 2주 만에 극적으로 철수에 성공한 전투다. 미 전쟁사에서도 ‘역사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기록돼 있다. 특히 당시 흥남철수 작전을 통해 피난길에 오른 1만4천명 중에는 문 대통령의 부모도 포함돼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7년 전 미 해병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며 “10만여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흥남철수 작전도 성공할 수 있었고, 빅토리아호에 오른 피난민 중에 제 부모님도 계셨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당위성과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67년 전 자유와 인권을 향한 빅토리호의 항해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며, 저 또한 기꺼이 동참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굳게 손잡고 가겠다. 위대한 한미동맹의 토대에서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도착 전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스탠딩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정상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쟁점들에 대한 전망 및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처음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때부터 아주 느낌이 좋았다”며 “많은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서로 잘 통하는 관계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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