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내홍 수습·고강도 쇄신 통한 보수 우파 재건 과제
원유철 의원은 22.96%(선거인단 19.95%, 여론조사 30.0%)로 2위, 신상진 의원은 11.30%(선거인단 7.30%, 여론조사 20.6%)로 3위에 머물렀다.
새로 출범한 ‘홍준표 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이 과정에서 불거진 보수 진영의 위기와 분열 및 당 내홍을 수습하는 동시에 등돌린 보수·중도층의 지지세를 재결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참패를 막기 위한 보수 개혁 및 통합 작업 또한 홍 대표에게 주어진 숙제다.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단 선거에선 3선의 이철우 의원이 총 20.86%(선거인단 21.07%, 여론조사 20.4%)의 득표율로 1위, 류여해 원내수석부대변인이 15.47%(선거인단 15.77%, 여론조사 14.8%) 득표율로 2위, 김태흠 의원이 15.44%(선거인단 15.77%, 여론조사 14.8%)로 3위,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12.83%(선거인단 12.18%, 여론조사 14.3%)로 4위를 기록하며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특히, 이철우 의원이 전체 1위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것과 함께 ‘원외인사’인 이재만 최고위원도 당선됨에 따라 지난 한국당 전당대회에 이어 또다시 대구·경북지역 인사가 최고위원으로 동반 선출돼 TK가 한국당의 ‘아성’임을 입증했다.
홍준표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단칼에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의 각오로 스스로를 혁신하자”면서 “한국당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의 보수우파를 재건하는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최고위원은 “저의 당선은 대구·경북 지역민들과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대구와 경북이 명실공히 자유한국당의 중심인 만큼 약화된 TK지역의 정치적 위상을 회복하고,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재만 최고위원은 “대구·경북이 한국당을 항상 뒷받침했는데 정작 보수 정치인들이 우리 지역에 해준 것이 뭐냐”며 “대구 시민들이 한국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구나, 이 정부가 잘못가고 있는데 할 말 하고 바로 하고 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