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9개 국립대 통합’ 추진방안 관심
‘거점 9개 국립대 통합’ 추진방안 관심
  • 강성규
  • 승인 2017.07.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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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총장協·교체위 포럼
“대학 서열화·지역주의 해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역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와 거점 국립대 총장 등이 추진 의사를 밝힌 ‘통합 국립대’ 구축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경북대, 전북대, 전남대,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 강원대, 제주대, 경상대 등 9개 지역 거점 국립대 총장으로 구성된 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마련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거점국립대의 역할과 발전방향’포럼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포럼에 참석한 각 대학 총장들은 저마다 국립대의 위상과 역할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거점 국립대 통합 추진 방안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거점 국립대 통합정책은 지역별 거점 9개 대학을 사실상 ‘하나의 국립대’로 통합하자는 안이다. 예컨대 가칭 ‘한국대학교’라는 이름으로 국립대를 통합한 뒤 경북대는 한국대 대구 캠퍼스, 전남대는 광주 캠퍼스 등으로 재편하고 신입생을 공동모집하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옮겨 다닐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 지역별 ‘선택과 집중’으로 캠퍼스 별 특정 학문 및 전공을 특성화하고 통합 국립대를 서울 명문 사립대 수준으로 육성하며, 궁극적으로는 국·공립대 공동운영체제를 구축해 대학 서열화 해소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지역 인재 및 캠퍼스간 활발한 교류로 지역주의 해소 및 지역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이 구상은 아직 초안 단계라 추상적이고, 실행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 나오지 않았으며, 거점 대학을 제외한 지역 국립대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등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포럼에선 이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안이 제시됐다. 발제자로 나선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은 △국립대 통합 후 지역 대학(비거점 지역 국립대)은 학부중심, 거점대는 대학원 중심으로 육성 △통합네크워크 운영을 위한 조직 구축 및 국립대 통합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고등교육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지 전 총장은 국립대 경쟁력 극대화를 위해 등록금·경상비를 국가가 모두 지원하는 사실상의 ‘국립대 무상교육’안도 내놓았다.

윤여표 충북대 총장은 국립대 총장들이 ‘국립대학네트워크운영위회’를 설치·운영해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국립대 인적·물적·재정 자원 현황, 교육·연구·산학협력·취창업 역량, 지역사회기여 현황 등에 대한 비교 우위 분석’→‘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대학간 효율적 분업·협업 체계 구축’→‘국립대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 융·복합 공동 연구 추진, 국제화를 위한 공동 협력’ 등 각 부문별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추진’ 등 3단계안을 제시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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