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여야 지도부 19일 회동 ‘협치 가속화’
文,여야 지도부 19일 회동 ‘협치 가속화’
  • 강성규
  • 승인 2017.07.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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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北구상·조직법 등 협조 당부
洪, ‘과거 FTA 비난’ 이유 불참
정우택 원내대표 참석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지도부와 19일 오찬회동을 갖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과 G20(주요 20개국)회의 등 잇따른 해외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신 베를린 선언’ 등을 통해 밝힌 새 정부의 대북구상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지체되고 있는 추경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현안 심사 및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회동은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사퇴 이후 야권이 국회 보이콧을 철회함에 따라 이 주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문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소통에 나서며 ‘협치모드’를 가속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회동 참석에 부정적 의사를 피력하고 나서 회동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15일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지난 2011년 11월 자신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민주당을 비롯한 당시 야당이 한미 FTA에 반대한 전례를 언급한 뒤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에 의하면 1년에 한국에 300억달러 이상 이익을 안겨주는 불공정한 협상이므로 재협상 하자고 하고 있다”며 “이번 5당 대표회담을 하면 반드시 문제 제기 되지 않을수 없고 그렇게 되면 정권 출범후 첫 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힐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미 FTA를 통과 시킨 저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청와대 회동은 원내대표들과 하는 것이 맞다는 역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의 사실상 불참 통보에 여야는 일제히 비난하며 압박하고 나섰지만 홍 대표가 뜻을 굽힐 것이라 기대하긴 힘들단 관측이다. 반대로 청와대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홍 대표의 ‘원내지도부 회동’ 역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낮다.

다만 문 대통령과 청와대 입장에서도 제1야당을 제외한 채 영수회담을 하기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만큼, 영수회담 성격은 유지한 채 한국당만 홍 대표 대신 정우택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중재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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